인터뷰

㈜하나 서재원 대표이사

이학성 기자 2014. 4. 4. 13:02

                                                           

                                 국내 피혁제품의 선두주자,  

                                                                       초절정 기술력 바탕으로 세계의 무대에 서다

                              혁신과 아이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 독보적인 스프리트 코팅 기술 대가

 

서재원 대표 “고객 만족 최우선, 세계 일류 가죽 코팅회사로 거듭 날 것”

 한 때 우리나라의 피혁산업은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거치면서 국내 수출 전선의 첨병을 담당하던 시절이 있었다. 80년대의 경기호황과 수출 증가는 곧 피혁업체의 대형화와 기술개발로 이어졌고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대한민국을 명실공히 세계 3위의 피혁생산국으로 부상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호조도 잠시, 1990년 이후 국내 피혁산업은 IMF를 겪으며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이는 원피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의 숙명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국제 경기의 불황에 편승해 국제원피 가격과 환율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

 가죽코팅전문업체 (주)하나는 장기 경기침체의 검은 그림자가 국내외에 엄습할 무렵인 1996년 하나무역이라는 이름으로 태동했다. 당시 불황의 여파 속에서 (주)하나 서재원 대표는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가죽코팅’ 기술력 발전에 매진함으로써 불안정한 전망과 난국을 타개하기로 결심한다.

이는 곧 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실력을 갖추고 ‘자주창신’(독립적인 기술 창조) 전략을 내세워 자체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동종업체보다 앞서는 분야의 상용화한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 등을 견본 삼아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을 정했다.

피혁산업은 원피를 가죽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고가의 설비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산업인 까닭에 품질이 곧 경쟁력이자 기업의 존폐를 결정짓는 요소다.

따라서, (주)하나의 임·직원 모두는 생산성 향상과 가공기술을 높이기 위해 불철주야 작업에 몰두했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줄도산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주)하나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90년대의 위기를 헤쳐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급기야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급성장세를 이루는 바탕이 된다.

 (주)하나의 전신인 하나무역은 2006년 주식회사로 전환하자마자 같은 해 중소기업은행 FAMILY로 선정되어 운영 면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였으며 2007년 3월하나 제 1공장 설립과 함께 이듬해 2008년 경기도 양주에 제 2공장까지 가동함으로써 명실상부 국내 피혁산업의 국가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공정 시 유해물질을 흡착 분해하는 나노 바이오 촉매를 소재로 한 은나노 코팅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21세기 피혁제품의 녹색산업화를 선도해왔으며, 기술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스프리트 코팅 (양면에 모가 나 있는 가죽의 겉면을 얇게 코팅하는 공정) 기술로 이어져 세계적 브랜드인 케이트스페이드 마이클코스, 코치, 폴로 등에 납품을 하는 개가를 올린다.

물론, 이런 성과의 내막에는 서재원 대표의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긍정적 마인드가 공격적인 영업전략 및 투자와 맞물려 빛을 발한 까닭이다.

“사실 제가 이 일을 시작했을 무렵부터 주위에서 만류했으며 회사 부지를 매입해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한 지금까지도 걱정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안된다’ 라기보다는 ‘된다’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고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주문했습니다. 때문에 저에게 회사를 운영 하면서 ‘애로’와 ‘어려움’에 대해서 물어오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에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연매출 3000만불

국내외서 기술력 호평

 사실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제조업체가 꾸준히 영업을 해온 경우는 드문 일이지만 (주)하나는 기술에 대한 자부심 하나만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세계를 무대로 저변을 확대 중이다. 또한 매년 홍콩과 상해에서 개최되는 피혁 박람회에 참가하여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주)하나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이 기업의 성장세가 과연 어디일까? 그 가능성에 주목하게 된다.

2008년엔 ISO 9001 품질 인증 및 ISO 14001 환경 인증, (INNO-BIZ)인증 을 비롯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연구개발전담부서 인가, 그리고 2009년에는 벤처기업 인증에 이르기 까지 신발, 핸드백, 가방, 가구혁, 자동차 시트 등 가죽제품 전 분야에 걸쳐 맹위를 떨치며 작년 연 매출이 3000만 불(약320억)에 이르렀다.

현재 (주)하나는 이에 그치지 않고 보다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기존의 방식과는 차별화 된 호일 프린트 전사 기법을 도입해 세계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으며 기술력에 대한 신뢰와 정확한 납기일을 원칙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의 가죽 코팅회사로 나아감과 동시에 보다 나은 내일을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