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보광사 주지 무문스님

이학성 기자 2014. 6. 12. 14:17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가 전달되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도심 속 적멸보궁”

                                  산이 아무리 크고 높다 해도 울창한 숲이 없다면 명산이 될 수 없어

                                   “군 포교는 불교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을 키워내는 창구와 같아”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에 위치한 우리보광사는 아담하지만 고즈넉한 기풍이 느껴지는 도량이다. 사바세계에서 제일 존경 받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으며, 옥으로 조성한 지장보살, 백옥으로 조성한 관음보살과 문수보살을 모시고 늘 기도가 끊어지지 않는 이곳에는, 모든 중생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 정성이 고스란히 서려 있다. 특히 바로 도심과 인접해 있음에도, 마치 깊숙한 산골짜기에 들어온 듯한 묘한 상쾌함은 그 자체로 편안함과 안락함마저 느끼게 한다. 주지 무문 스님을 만나 불교와 부처님 그리고 우리네 삶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회활동을 적극 펼칠 것”

우리보광사 주지 무문 스님은 그동안 사비를 털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해오면서 독거노인 후원과 환우 방문봉사, 군 법당 법회 등을 지원하는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 실천하는데 적극 앞장서왔다. 무문스님은 1971년 부산 범어사에서 출가해 범어사승가대학을 졸업하고 해인사, 법주사, 통도사 불국사 등에서 정진하고 지난 2005년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학과를 수료했으며 현재 우리보광사 주지로 있다. 수료이후 그해 동국대 불교대학원 출가 공동체 총 동림동문회 회원으로 자비나눔활동에 동참을 해오다 지난해 제11대 총동림동문회장에 추대 되었다. “동문회의 일차적인 역할은 동문간의 친목 도모에 있습니다. 우리 동문회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에 불교적 이념을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며“앞으로 950여 동문들과 함께 이끌어갈 과제 중에 성지순례 등 회원 간의 친목을 다지는 행사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회활동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다짐한다. 또한 “산이 아무리 크고 높다 고해도 울창한 숲이 없다면 명산이 될 수 없듯 동문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한다. 무문스님은 특히 군 포교에 관심을 기우리고 있다. 무문스님은 “군 포교는 불교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을 키워내는 창구와 같다”며“청년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 실천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스님들의 본연자세는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해야 돼”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내 공원이며 파고다공원으로 알려진 종로 서울탑골공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출신 스님들이 무료급식 자원봉사에 나섰다. 지난달 4월 2일 한 스님이 밥을 푸고 또 다른 스님이 반찬을 드리면, 회장 무문스님이 “맛있게 드십시요”라는 인사말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비빔밥을 건넨다. 총동림동문회 회장 무문 스님은 “스님들의 본연자세는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해야 되겠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해줄까 이것이 과제입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스님들이 밥과 반찬을 푸고 배식 봉사를 하는 사이 자원봉사를 하는 보살들의 손길은 설거지 등으로 분주하다. 이곳 무료급식봉사로 자비를 실천하는 스님들의 나눔으로 회향하는 자리에는 따스함이 넘쳐 난다.

 

남에 대한 배려 그 모든 것이 “불교가 말하는 이타심, 사회가 말하는 도덕”

이웃종교의 사랑의 관념처럼 불교에서는 대자대비란 말로 사랑을 대변한다. 크게 사랑하고 크게 베풀고 크게 다가가 모든 사람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상대에게 관대해 진다면 좀 더 바른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기반성에 기초를 두지 않고 남의 배려라는 관점에 초점을 둔다면 잘못이다. 하나의 씨가 바른 밭을 만나 좋은 열매를 맺듯 우리는 사회를 바르게 바라보는 바른 관점으로 좋은 사회 현상을 만들어야 한다. 바른 선인의 올곧은 교육, 그리고 스스로 비춰봄, 남에 대한 배려 그 모든 것이 불교가 말하는 이타심이고, 그리고 사회가 말하는 도덕인 것이다. 우리보광사는 오랜 역사가 녹아 있는, 그리고 지금 현재에 가장 닿아 있는 사찰이다.

 

慈悲(자비) 자애로움으로 슬픔을 치유한다

불가에서는 자비라는 말이 익숙하다. 그런데 부처님의 자비란 사실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한자로 자애로울 자에 슬플 비인데, 慈(자)는 다른 사람들이 고통을 받기 전에 미리 보호해주고 감싸주는 것을 의미하고, 悲(비)는 이미 그런 고통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의미다. 그래서 慈悲(자비)라 하면 미리 보호하고 돌봐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생각보다 맥락의 폭이 넓다. 大慈大悲. 결코 막연한 의미가 아닌 것이다. 끝으로 무문스님은 종교적인 것을 떠나 앞으로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찰을 만들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항상 마음속에 부처님의 말씀을 간직하시고 일상에서 각 개인의 불성이 깨우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험하고 힘든 세상이지만 늘 진정한 행복을 찾으시길 바라고 부처님의 넓고 크신 자비심으로 부처님을 찾는 모든 분들께 축원 드립니다,”고 전한다.

 

도심 속 사찰 우리보광사, 침향의 향기와 고요함이 묻어 있어...

오늘도 우리보광사 주지 무문 스님을 비롯해 총동림동문회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가까이 하고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 자기 몸을 태워 빛을 밝혀주는 촛불과 같이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지금도 사회 각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무문스님은 비로자나불의 진언이요, 모든 불보살님의 총주(總呪)인 광명진언의 책을 발간하여 신도들뿐만 아니라 세상에 광명진언을 널리 보급하고자 힘쓰고 있으며 또한 명상수행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 치유하는 법을 널리 보급하자 힘쓰고 있다. 기자가 인터뷰하는 동안에 우리보광사는 서울 용산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사찰이지만 은은히 퍼지는 침향의 향기와 고요함에 묻혀 꼭! 깊은 숲 속에 있는 사찰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들게 하였다.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을 듯한 주지 무문 스님과 인터뷰 진행 중에 잠시 마주쳤던 선한 눈빛이 지금도 기억에 지워지지 않는다.

이학성 취재부장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무료급식하고 있는 주지 무문스님의 모습(불교방송 뱡영)

 

                                                                                      어르신들 식사하는 장면(불교방송 방영)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봉사활동(좌측3번째 주지 무문스님)

 

 

                                                                        신도들과 함께한 주지 무문스님(앞줄 우측 2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