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말기암 환자 상담전문가 김장온 선생

이학성 기자 2013. 7. 22. 13:09

 

 

 

 

 

                        "말기암환자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대외적으로 신뢰받는 말기암 환자 상담전문가”…전국 말기암 환자를 위해 방방곡곡 누비며 40년 외길

                               ”건강윤리와 사회적 책임지고 국민건강 위한다는 소명의식 갖고 매진

 

 토종약초, 그 신비한 힘, 세상의 모든 식물이 귀한 양식이요, 보약이라는데...! 그렇다면,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에서 치유하는 삶은 어떠한가? 이 시대의 약초전문가 김장온, 그가 40여 년간 전국의 산야를 누비며 말기암 환자를 위해 발로 찾은 우리 약초이야기를 들어본다.

 

“산야에 있는 약초들은 자연의 선물”

 물 맑고 공기 좋은 진안군 부귀면의 한적한 농촌.. 주변 풍경이 평화로웠다. 마을안쪽 집안에는 뽀얀 연기가 굴뚝에서 피어오른다. 아마 약초를 달이는 모양이다. 광주, 서울, 경기도를 거쳐 이곳에 정착한지는 10여 년째. 밖을 거닐던 그가 한 곳을 지목한다. 가시에 가시가 붙은 조각자 나무이다. 보기에 날카롭다. 그는 자상한 어조로 조각자 나무의 약성에 대해 설명했다. “조각자 나무는 생긴 것은 무섭고 날카롭지만 독성이 없습니다. 작두콩 만한 열매도 달리고 항암효과가 높습니다. 이처럼 가시 있는 나무들이 대부분 항암효과가 뛰어나요.” 그는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느릅나무, 화살나무, 참옻, 와송, 일엽초 등을 들었다. 특히 길가나 논둑에서 흔하게 보이는 민들레가 방사선과 항암제 후유증을 빠르게 완화시켜 주는 약초라고 강조했다. “돌과 나무에 붙어있는 일엽초는 암 중에서도 간암과 자궁암에 좋고 민들레는 말기 암 환자들의 장협착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줍니다. 이러한 산야에 있는 약초들은 자연의 선물입니다.” 대화의 대부분은 암 치료와 연관이 된 약초와 약성을 지닌 나무에 대한 이야기로 집중됐다. 그만큼 그가 암 치료와 깊은 연관성을 맺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금도 시간이 나면 깊은 산에 들어가 채약을 한다. 가끔 산에 다니는 약초꾼들에게 부탁하여 필요한 약재를 구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암에 대한 관심과 채약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암에 효과적이고 독성이 없는 약재를 찾기 위해 그동안 부단히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말기 암 환자, “건강을 찾아 고맙다는 말을 할 때” 보람 느껴…

 “경험으로 볼 때 필요한 약재가 나는 지역이 있어요. 아무 곳에나 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감탕을 만드는 약재도 깊은 산에서 나는 관목 7가지로 만들어요. 감탕은 약이란 개념보다 순한 보리차 같아요.” 그의 스승은 약초로 희귀한 암 치료 약을 만든 ‘기인 이창우 옹’, 그는 스승이 그랬던 것처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문전박대하지 않는다.

그가 전해준 약을 먹은 후 소식 없는 것에 대해서도 연연해하지 않는다. 또 다른 사람들을 통해 이전에 치료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부지기수다.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 다행이라는 심경이다. 보람된 것은 말기 암 환자들이 건강을 찾아서 고맙다는 말을 할 때라고 말한다. 그는 “암환자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약을 처음 드릴 때 보통 15일분을 쓰게 합니다. 다소 좋아지면 더 쓰게 하지요. 그러나 아무리 효과적인 약이 있다할지라도 도시 아파트에 누워서 약을 드시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며 “공기 좋은 곳에서 적당히 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소가 참 중요합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고 밝혔다. 암 환자일수록 안정적인 장소는 물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암 예방에 효과적인 ‘조릿대 차’ 개발·홍보

 마음은 참으로 미묘하여 잡고 있던 편안한 한 마음을 놓쳐 버리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암환자 일수록 남과의 말다툼이나 돈 걱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투병생활 할 때 이런 마음을 갖게 되면 좋아지다가도 급격히 악화가 됩니다. 되도록 근심 걱정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는 요즘 암 예방에 효과적인 조릿대 차를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 암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그의 사명감이 묻어난다. 흔한 약초라 해서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앞으로 암 환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효과적인 암 치료약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고 있어요. 조릿대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으나 법제하는 방법을 알면 누구라도 저렴하게 차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트레스, 아이들 열 날 때도 효과 커”

 또한 그는 “이 조릿대 차는 암을 예방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나 아이들이 열이 날 때 먹여주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조릿대 차라도 시중 음료처럼 가공하여 입맛에 맞추어 놓으면 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고 강조했다.

김장온 말기암 상담전문가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차를 만들어 보급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 속에서 훈훈함이 깃들어 있다. 그는 현재 조릿대 차의 FDA(미국식품의약품)인증을 받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화 말미에 그는 위암 초기였던 대구 새댁의 예를 들며 암환자들은 먹는 음식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 환자들이 오징어, 문어, 등 푸른 생선을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치명적이라고 했다. 그는 “암을 진단받고 나서 환자들이 한 두 번은 모르는데 좋아하는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었을 때 온몸에 빨리 전이 됩니다. 암으로 진행되면 곰국, 뱀장어, 전복죽이 암을 키워주는 꼴이 되므로 수술하고 나서는 고단백을 집중적으로 먹으면 예후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장온 말기암 상담전문가와 인터뷰를 마친 후 4,620㎡에 재배되고 있는 가시오가피를 둘러보면서 약초에 대한 그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말기암 환자 상담문의/ ☎ 010-3899-5470

이학성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