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시 광진문화원[www.kjcc.or.kr] 오금진 원장

이학성 기자 2011. 6. 29. 15:37

 

 

 

 

                      “최고 ‘문화특별구’ 위해 소임 다 할 것”

 

                                     1996년 설립, 12년 연속 전국 문화원 중 최우수 문화원 선정

                                     2백여 문화강좌 중 ‘스포츠댄스’ 인기... 전국 최고 ‘문화특구’

                                    ‘문화ㆍ복지’ 개방통한 사각지대 없는 ‘문화충전소’ 역할 주력

 

 

 

 인류문명은 현재 19세기 기계문명을 넘어 IT와 유비쿼터스 첨단기술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21세기 정보화문화는 감성과 문화가 융합하는 진화를 하고 있다. 1871년 영국의 인류학자 버넷 타일러는 "문화는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이다."라고 그의 저서인 ‘원시문화 Primitive Culture’에서 정의했다. 바야흐로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며 국력의 척도이다. 문화의 힘이 세계를 지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가 없는 민족은 혼이 없는 국가"라는 말처럼,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이 곧 선진문명국을 향한 ’컬처파워’다. 우리나라의 고유 전래문화를 현대생활과 접목시키며 문화유산 창달과 보급을 통해 '문화특구'로 거듭나고 있는 광진문화원[www.kjcc.or.kr] 오금진 원장으로부터 광진구 문화역사와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광진 문화유산’과 ‘창조적 문화구민’ 주력

 제9대 광진문화원장으로 취임한 오금진 원장은 “광진구민에 대한 삶의 질 향상과 문화복지차원의 수요 충족을 위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국내 최고의 문화특별구를 만들기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해 갈 것입니다”고 밝히고, 광진구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창조적인 문화구민’으로 발전시킬 것을 강조한다.

“1996년 설립한 광진문화원은 전국 214개 문화원 중 최우수상을 차지할 만큼 광진구 주민의 예술복지 향상과 문화관련 교육면에서 톱클래스를 자부합니다. 이제 경제보다 문화가 중시되는 시대입니다. 문화 저변확대를 통한 국력신장과 복지국가에 일조를 다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오 원장은 사실 전문프로급 수준의 포토그래퍼[Photographer]로서 예인의 경지를 지닌 아티스트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는 또 “현재 광진문화원은 분기당 강좌에만 3천5백 명 몰릴 만큼 열기가 뜨겁습니다. 숫자면 에서 보면 웬만한 예술대학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요즘 최고 인기가 있는 ‘스포츠댄스‘는 중장년층과 젊은 층을 흡수할 정도로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약 200여개 강좌에 연인원 2만여 구민들이 광진문화원을 찾아오시는데요, 이러한 ‘컬처붐’을 이룬 요인은 구민들이 가장 원하는 최고의 강사 섭외와 수준 높은 강좌운영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봅니다.”고 밝혔다.

 

 

20세 전통성년례 재현... 심신수양과 ‘덕목함양’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올해 2011년 5월 14일 성년의 날을 맞은 광진문화원은 광진 광장에서 전통성년례 재현과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20세가 되는 성년[成年]의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를 가졌다.

오 원장은 "올해 20세 성년자들을 축하하고 성인으로서 긍지를 갖게 하는 날입니다. 또한 어른으로서의 자긍심과 사회적 책임을 깨닫게 함으로서 사회인으로서 당당하게 참여하도록 하는 날입니다. 전통성년례를 통해 잊혀진 전통을 가족과 이웃에게 전하고, 전통성년례 재현행사와 축하공연, 체험행사를 펼치는 한편, 올해 만 20세가 되는 광진구 남녀 각 36명을 선정해 성년례를 올린바 있습니다.“고 말했다.

전통성년례는 예법절차에 따라 성인용 복식의관을 갖추고, 성인으로서 몸과 마음가짐을 다지는 시가례, 재가례, 삼가례와 주법[酒法]을 가르치고, 성인축하연인 초례와 성인으로서 마음속에 새겨야 할 교훈과 가르침을 내려주며, 실천을 다짐하는 수훈례로 진행된다.

“또한 전통성년례를 주관하는 큰 손님(빈, 賓)으로는 학문과 덕망이 높으신 분을 초빙합니다. 이번 광진구 전통성년례의 남자 ‘성년자(관자)’의 큰 손님은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주관하셨으며, 여자 ‘성년자(계자)’의 큰 손님은 김영옥 광진구새마을부녀회 회장께서 정성스레 직접 식을 주관해 주셨습니다.”고 말하는 오 원장은 사라져가는 문화재현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문화비타민‘ 통한 ‘삶의 질’ 향상 주력

 광진문화원은 다양한 문화예술강좌를 통해 구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강좌로는 직장인강좌와 토요강좌, 전통문화, 예술문화, 어린이, 어학, 음악, 레크리에이션, 컴퓨터, 요리 등 일상생활과 예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산업화 사회에서 심신을 정화하고 인간 본연의 정서를 회복시킬 사랑과 정을 나누는 문화의 산실이다. 광진문화원에서는 무엇보다 수준 있는 강사섭외와 질 높은 강좌를 위해 늘 관심을 갖고 문화구민으로서의 자부심 함양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콘텐츠개발을 하고 있다.

오 원장은 “특히 저희 문화원이 추진하는 문화예술 관련행사에는 구민들이 동아리를 형성해 관내 학교와 유원지 등에서 활발한 무료공연과 전시회를 가짐으로써 타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문화공동체 정신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6월에는 ‘호국의 달’을 맞아 ‘호국보훈가족을 위한 국악예술단공연’과 ‘지역여성문화 콘텐츠개발’, ‘아차산 토요한마당 동아리공연’ 등을 기획해 지역역사와 풍물을 기반으로 한 이벤트를 하고, 최근 신규로 개설된 도자기공예[강사 배야화, 월 19:30~21:00]와 토요방송댄스[강사 하지연, 토 14:00~15:20], 연극공연반[강사 조은정, 목 10:30~12:00]을 오픈해 보다 심도 깊은 문화강좌를 발굴하는 등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고 소개한다.

 

 

여성위한 요리, 댄스 등 ‘건강한 문화광진‘ 구축

 광진문화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는 건강레크리에이션이다. 건강 100세시 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좋은 사교댄스와 열정적인 라틴댄스는 남녀 모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13:30~15:00까지 최원주 강사가 맡는다. 또한 지터벅과 블루스 중급A반과 중급B반, 초급, 동아리반이 각각 운영 중에 있으며, 챠밍디스코와 노래방댄스 초급반이 김아연 강사와 함께 매주 월요일 3시부터 4시30분까지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요리강좌가 개설되어 호응을 얻고 있다. 한식, 중식, 일식조리를 비롯해 ‘여름철 스피드 상차림‘과 ’초간편 우리가족 여름철별미’, ‘고단한 직장인 손쉬운 요리’, ‘초보도하는 행복한 요리’, ‘손쉬운 손님 초대요리’, ‘저녘에 배우는 별미요리’, ‘전통떡’ 강좌로 어려운 요리를 쉽게 풀어내는 강의로 성시를 이룬다.

“또한 여성건강에 도움이 되는 ‘웰빙&다이어트 요가[강사 양중석(세계공인 ’Authorized Teacher Level-2 by KPJAYI‘ 취득)]‘는 매주 목요일 10:30~12:00까지 하고 있으며, 경락취미반과 ’솔라틴&워킹디스코[강사 김민화(안티에이징)]‘은 육체적, 정신적 긴장을 풀고 흐트러진 자세와 몸의 균형을 통해 정신적 기쁨을 만끽 할 수 있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과 디스코, 라틴, 유행댄스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여성에게 알맞은 건강레포츠이기도 합니다.”고 말하는 오 원장은 광진 구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 활동과 관심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저희 광진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참다운 삶의 질을 만들기 위해, 각계 문화인사초빙과 지역향토역사와 지역문화에 조예가 깊은 분들을 통해 항상 앞서가는 ‘문화광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아가 여성관련 문화콘텐츠 개발과 건강한 문화 참여를 기대하며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며 문화특구를 향한 포부를 밝혔다.

 

 

년내 리모델링 통한 ‘문화충전소’ 완비

 광진문화원이 7월부터 대대적인 건물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차원 높은 문화원으로 거듭난다. 그동안 회원증가로 인한 문화 활동 공간의 협소와 조명, 방음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다. 구 예산 7억 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이 사업은 특히 ‘공간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재 설계 작업이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하는 오 원장은 “문화창달을 위해서는 과감하고도 지속적인 투자가 선행 돼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는 곧 사람과 문화라는 가치에 투자하는 일입니다. 투자도 문화의 일부인 만큼, 문화원 리모델링사업도 문화투자입니다. 무엇보다 지하에 있는 비좁은 연극공연장을 확대하고 10여 년 전의 조명시설과 관련영상장비를 교체해 지역구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하고, 취미반과 동아리 활동 활성화를 통해 문화단체공연과 향토문화를 발전을 위해 구민과의 문화적 교감을 늘려갈 것입니다.”고 밝히고 문화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문화와 복지’면에서 개방을 하고, 광진의 ‘문화충전소’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취재 l 이학성 기자

 

 

                                                                            (우측부터) 광진문화원 오금진 원장, 조철호 사무국장

 

 

                                                                                                       광진구 전통성년례 행사

 

 

                                                                            광진구 전통성년례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오금진 원장

 

 

                                                                              다양한 상을 받은 광진문화원 상패가 전시되어 있다.

 

                                                                                              광진문화원 외부 전경

 

                                                                                                     광진문화원 오금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