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전통민속놀이보존협회(www.koreafolk.or.kr) 一石 이학수(李學洙) 회장

이학성 기자 2011. 6. 30. 13:39

 

 

                    雄飛의 한민족 전통민속놀이 현대인에 접목

 

                               왕실(궁중)투호ㆍ개량형 널뛰기 등 민속놀이 원형재현ㆍ대중화

 

 

  현대 생활체육의 뿌리인 전통놀이를 이어가기 위한 이학수 회장(부산대학교기계학과 63, 재경총동문회 상임자문위원장)의 노력은 민족유산을 보전하고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새로운 놀이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전통민속놀이의 원형재현을 통해 우리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효원리더의 삶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놀이, 윷놀이, 팽이돌리기, 자치기,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기억을 떠올리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이 땅의 어느 곳에서나 어린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동네 어귀 한 귀퉁이에 모여 즐기던 놀이들이다.

 

 

산업화로 사라진 전통놀이 문화발굴 ‘주력’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놀이들을 구경할 수도, 즐길 수도 없다. 산업화가 가져온 한 피폐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이어갈 수 있는 관습과 전통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이 땅에서 이어지는 한민족의 삶인데, 지역의 토속적인 문화를 잃어간다는 것은 뿌리를 잘라내고 성장을 기다리는 나무와 같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지난 1988년 온 나라가 세계인의 축제인 서울올림픽 열기로 열광할 즈음, 세계인에게 진정한 우리 것을 보여줄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이가 있다. 1988년 한국전통민속놀이보존협회(www.koreafolk.or.kr)를 설립한 이학수 회장은 민속놀이의 재현을 통해 한민족의 전통과 문화유산의 뿌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학수 회장은 “세계인의 축제라고 하는 1988올림픽 당시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인에게 우리의 것을 보여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살을 깎는 듯 한 겨울추위에도 동네 어귀에서 또래의 아이들과 추운 줄도 모르고 팽이를 돌리고 제기차기를 즐기던 기억이 이학수 회장에게는 있다. 그 시절 아이들은 난로가 없어도, 두꺼운 모직코트가 없어도 감기 한번 안 걸리고 추운 겨울을 거뜬히 견디고 봄날을 맞이했다.

옛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 요즘의 놀이문화라는 것이 보잘 것 없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학수 회장은 관련 책을 뒤지고 국립민속박물관을 수 없이 방문하며, 민속놀이 재현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 회장은 “어찌 보면 이 시대의 질병은 땅과 가까이 하면서 놀 수 있는 것들을 멀리하면서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고 말한다.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 중 야외에서 하는 것들은 대부분 땅위에서 이루어진다.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기 보다는 머리와 손만 움직이는 놀이문화가 신체발달을 저해하고, 비만과 같은 현대인의 질병을 불러들인 결과를 낳았다.

 

 

‘왕실(궁중)투호’ 재현 성공 최고 명품 선정

 전통민속놀이재현연구소 이사장 이학수 회장은 개량형 널뛰기 외 다수의 전통민속놀이기구를 개발했다. 이학수 회장은 국내 최초로 설립하여 27년 동안 지원, 운영해 오던 장애인, 독거노인 재활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1년여 만에 동합금으로 왕실(궁중)투호를 개재현하여 올해의 최고 명품으로 선정 받은 바 있다. 왕실투호는 왕실에서 대왕대비의 집중력을 강화하여 치매를 예방하고 허리운동을 통한 허리힘 강화와 왕비의 스트레스, 복부비만 해소를 통한 다이어트, 왕세자의 집중력 강화와 승부근성 제고를 통한 두뇌계발, 학습능력증대를 위해 왕족이 즐기던 놀이기구이다.

궁중에서 하던 투호를 본 따 평민들은 집안에서 쓰는 항아리에 나뭇가지로 만든 화살을 던져 놀기도 했다. 그 후 평민들의 놀이는 민간에게 전승되어 왔다. 동공예가인 이학수 회장은 흙먼지가 뒤덮인 주물공장에서 수많은 실패 끝에 동합금으로 왕실투호 원통을 재현하는데 성공하고 재활원생들과 감회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 회장은 나무의 휘는 성질을 감안하여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알루미늄 강판에 특수 표면처리한 화살을 개발했다. 소장가치 최고의 명품 왕실투호는 일석 이학수 회장의 바람인 어려운 재활원 살림살이에 밝은 빛이 될 것이다.

 

 

명절 민속놀이 현대화 국가 차원 지원절실

 이학수 회장은 전통민속놀이의 저변인구 확대를 위해 각종 전통민속놀이기구를 개발하여 전국 학교, 지자체, 문화원 등 일반인에게도 보급하고 있다. 한국전통민속놀이보존협회에서 보존에 힘쓰는 또 다른 놀이는 밤윷놀이다.

그는 “명절이면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우리네 가정에서는 화투판이 벌어집니다.”라 말하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면 놀이 가능한 밤 윷놀이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가정놀이문화라는 데 착안했다. 이학수 회장은 전통민속놀이기구 개발 및 재현에 뒤이어 저변인구 확대를 위해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다는 전통놀이를 생활체육의 중심에 두고 국가적 차원에서 보급하는 일이 진행되어야 합니다.”고 강조한다.

이 회장은 저변인구의 확산을 위해 지난 89년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재케 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일상적인 생활환경에서 자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민속놀이에 대해 이해하고 학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학수 회장의 전통놀이 확산 운동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널뛰기시연단’을 만들어 각종 국가행사에 직접 시연을 주관했다. 5월 5일 어린이 날이면 청와대 초청으로 시연, 2002년 월드컵전야제 등 수많은 행사에 초청시연하기도 하며 노인의 날이나 장애인의 날에는 노인과 장애인을 초청한 가운데 민속놀이 경연도 진행한다.

 

 

민족정서 함양 차원 생활체육화 확산 시급

 이 회장은 “흥겨운 민속놀이 한 마당에서 외로운 이들이 함께 하는 놀이문화를 통해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낙천적이고 흥겨운 민족이었습니다.”며 민족정기에 대해 피력하고, 지난 18년간 공들여 가꾸어 온 전통민속놀이문화를 전국 각처에서 즐기는 놀이문화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에 시범 전통민속놀이 체험 테마공원을 추진하는 한편, 전국의 관광지에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집중력 배양을 위해 출근한 회사원들에게 궁중투호놀이를 도입한다면 능률배가가 될 만큼 전통문화는 현대에도 우수한 놀이문화로서 특히 노령의 어르신과 남녀노소 전국민이 전통민속놀이를 생활화 기반조성에도 열의를 쏟고 있다.

이 회장은 “누구나가 전통민속놀이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민족적인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 생활체육으로 보급하는 일이 꼭 필요합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시ㆍ군ㆍ구의 관계 기관을 찾아가 전통민속놀이의 가치와 유용성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확산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취재 이학성 기자

 

 

프로필

• 부산대학교 기계학과 졸업

• 한국동공예가협회 명예회장

• 일석전통놀이테마공원 추진위원장

• 전통민속놀이재현연구소 이사장

• 한국장애인고용봉사회 회장

• 독거노인치매퇴치운동연합 공동대표

• 한국에스티산업진흥원 원장

 

수상 및 개인전

• 예술대제전 금상

• 한국미술제 종합대상

• 개인전 5회

 

저서

• 「서울의 전설」,「세시풍속60선」

• 「한국사회복지총람」,「한국복지보감」

• 「역사의 현장」,「명사명언대전」

• 「인간승리」외 다수

 

 

                                                                                                    

궁중투호 광고     

 

 

 

널뛰기(태극 2호)

 

투호

 

 

투호(2)

 

 

 

고리걸이(고리던지기)

 

 

 

팽이치기(고급형)

 

 

 

밤윷(윷놀이)

 

 

전통 윷놀이(고급형)

 

 

굴렁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