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 사람/ 용인 수지로얄약국 김광성 사장

이학성 기자 2009. 1. 22. 15:36

이 사람/ 용인 수지로얄약국 김광성 사장
소아마비 장애 극복한 오뚝이
왕성한 봉사로 불우이웃에 희망
지난해 제23회 삼애봉사상 수상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들 가운데 매우 우려되는 것은 양극화 현상이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 능력이 있는 사람과 능력이 없는 사람, 비장애인과 장애인 등 서로 차별되는 집단 사이에 일어나는 대립적인 관계가 오늘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희망은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단순히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물질적으로 베푸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밝은 미래를 향해 마음과 뜻을 모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장애인골프대회에서


이러한 가운데 훈훈한 사회를 지탱해가는 사람도 있다. 보통 비장애인은 건강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장애가 닥치게 되면 사는 모습에 좌절하는 경황을 보인다. 하지만 장애를 덤덤히 받아들이고 오히려 더 큰 비전을 품고 살아가는 이가 있다. 경기도 용인에서 수지로얄약국을 운영하는 김광성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생후 1살 때까지는 걸었으나, 그 후 못 걸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가족의 깊은 신앙심을 밑바탕으로 스스로 낙천적으로 살아온 그는 소아마비 중증장애를 극복, 끊임없는 자기노력과 학업정진을 통하여 충북대 약학과에 입학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부인 이경희씨와 결혼해 1남 2녀의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약사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전국 3만 개 약국 중 매출액 상위권에 드는 탁월한 경영 성과를 보여주면서 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전문인이기도 하다.

그는 경기도 약사회 수지반장, 한국장애인파크골프협의회장 등 리더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타의 모범이 되는 왕성한 사회활동을 함으로써 타인의 귀감이 되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 권익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거북이회(장애인 부부모임)에 참여, 지난 1990년부터 현재까지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장애인의 올바른 부부상을 정립하는 등 가정의 화목 도모에 앞장을 서고 있다.

삼애봉사상 수상
“거북이회를 운영하면서 휠체어 마라톤, 휠체어 농구 등을 통해 스포츠를 통한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보다 많은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공항의 편의시설에 관심을 기울여 미비점을 지적하고 개선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우리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 사장은 하남시 장애인선교회 회장을 맡아오면서 바자회, 자선음악회, 장애인결혼식 등을 개최하여 지역사회 주민들이 장애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면서 그 수익금으로 경기도 '나눔의 집' 등 복지시설을 후원하며 매년 400만∼500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하는 등으로 소외된 장애인과 이웃들에게 훈훈한 마음과 덕을 베푸는 자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보조공학센터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장애인의 직업생활에 필요한 보조공학기기의 개발 및 지원 등 관련 보조공학서비스 제공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전문성으로 타인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스포츠 등 다양한 사회활동에 많은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능력을 알림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권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17일 사회복지법인 한국소아마비협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제23회 삼애봉사상을 받았다. 삼애봉사상은 자기를 귀하게 여기고 가족을 즐겁게 하며 자립인으로서 사회에 봉사하는 ‘삼애(三愛) 정신’을 잘 실천한 장애인에게 주는 상이다.
수지 로얄약국의 내부 전경


의학의 발달로 선천적인 장애 원인은 적어지는 반면, 산업재해나 교통사고 등에 의한 후천성 장애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장애인이 될 확률이 높아 ‘예비장애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누구나 완전하지 않다. 신체와 정신에 작은 병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이웃 사랑 결핍'이라는 마음의 중병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더욱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신장시키기 위해 세심한 관심으로 봉사에 앞장서는 김 사장의 따스한 손길이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수지 로얄약국의 외부 전경
<프로필>

-1983 충북대학교 약학과 졸업

-1990∼ 거북이회 부회장(현)

-1995 중국 흑룡강성 중의과대학 중의사 자격 획득

-2001 미국 South Baylo 한의학과 석사 졸업

-2001∼ 수지로얄약국 대표(현)

-2002 하남시장애인연합회 자문위원

-2002 하남시장애인선교회 회장

-2003∼ 한국장애인골프협회장(현)

-2004∼ 하남시 기우회장(현)

-2006 미국 Yuin University 한의학 Ph.D 수료

-2006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보조공학센터 자문위원

                                                                                             사회부 / 이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