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초대석> 이선열 서울 강동노인종합복지관장

이학성 기자 2009. 1. 22. 15:34

<초대석> 이선열 서울 강동노인종합복지관장
"더불어 함께 하는
사람 향기 느껴지는
그런 시설 되겠습니다"


오늘날 고령인구의 증가와 저출산, 핵가족화, 여성의 사회 진출 등 사회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노인들에게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노인문제는 크게 빈곤과 질병, 역할상실, 고독으로 나타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제까지는 개인이 앞장서왔지만 현재 정부와 지역 사회, 가정 등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일본측 복지관 방문
이처럼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복지관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사업과 교양 건강 취미를 위한 사회프로그램 및 독거노인을 위한 재가복지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관심과 지역주민들의 절대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강동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3년 5월 1일 서울시로부터 명성교회와 사회복지법인 명성복지재단이 위탁을 받아 노인들에게 건강증진프로그램, 평생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선열 관장 외 직원 31명이 8천여 명의 노인 회원들을 돌보는 전문노인종합복지시설이다.

이선열 관장은 “우리 직원들은 이제 새로운 결단과 각오를 다지고, 어르신을 위한 새 틀의 노인복지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거듭 노력하고 있다. 무거운 짐을 안고 찾아오시는 어르신들에게 쉴만한 물가의 나무 한 그루가 되고, 고단한 몸과 마음을 풀어드릴 편안한 휴식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하루 평균 1천여 명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총 등록 봉사자는 2천200명에 이른다.
건강관리실




노인복지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대는 저출산고령화사회가 쓰나미처럼 다가오고,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는 핵가족화의 형성, 가족 규모가 축소되거나 비정형적 가족구조가 형성되어 어르신들의 설자리가 없어지는 결과가 초래되어 그 어느때보다 노인복지사업이 중요하지요. 어르신들에게 노인복지관은 학교이자 쉼터이고 사교장이고 건강관리센터이고 가장 접근성이 좋은 복지시설입니다.

컴퓨터교실, 외국어교실, 노래교실, 포크댄스, 스포츠댄스, 민속체조, 한글교실, 체력단련실, 바둑실, 치매단기보호센터, 재가복지사업, 고령자취업알선사업 등 50여 가지 사업은 결국 가정을 지켜주고 어르신 건강과 사회를 건강하게 해주기 때문에 노인복지사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노인복지사업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 어르신들은 일제시대에 태어나 못배우고 못입고 못먹은 세대들이며, 자식들을 위해 희생한 세대들입니다. 한평생 호강 한번 못하고 말 그대로 곤궁과 궁핍 가운데서 질곡의 현대사를 사신 분들이지요. 이런 어르신들이 부끄러움과 아픔을 벗고 열심히 감사하면서 매일 복지관을 찾아주시고 환한 미소로 서로서로 친교하며 이용하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끔 눈물이 날 정도로 찡한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재가어르신 후원품 전달


얼마 전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리 어르신들이 민속체조분야 최우수상, 포크댄스 대상, 서예분야 7명 특선 등 각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고, 각 프로그램 참여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노인복지관이 명실공히 지역사회에서 노인복지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동노인종합복지관만의 독특한 색깔이나 사업 방향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우리 복지관은 기독교 재단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며 감사하며 기뻐하는 시설로서 자리매김되어가고 있습니다.

복지관의 모든 사업을 기독교적인 사랑의 실천이라는 바탕 속에서 국가와 서울시 강동구의정책을 수행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좋은 네트위크를 형성, 지지와 신뢰 속에서 빚과 소금을 다하는 곳입니다.



향후 사업 방향이 궁금합니다.

저출산고령화사회에서 노인복지 전문 분야에서 혼신을 다한다는 계획 하에 노인복지사업의 기본에 충실하며 매 사업마다 지역화와 특성화에 힘쓸 예정입니다.

향후 재가복지서비스의 체계화 및 지역 밀착화를 위한 의료 보건 복지서비스와의 연계 구축과 다양한 서비스의 창조와 인력 양성에 매진할 것입니다.
강동노인종합복지관 전경


그리고 사회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강화하여 즐거운 노후의 삶을 향유하며 오고 싶고 살 맛 나는 편안한 강동노인복지관으로 각인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부 / 이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