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양주시노인복지회관

이학성 기자 2009. 1. 22. 15:33

남양주시노인복지회관
고령화 문제 해결 첨병
장순자 관장 "365일 웃음 드려야죠"


노인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여서 UN에서도 세계적인 이슈로 다루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제일 빨라 향후 최고령국가로 지목 받는 관심 대상의 국가가 되었다. 따라서 한국의 노인문제는 시급히 풀어나가야 할 커다란 숙제다.

이런 상황에서 넘치는 사랑으로 생명력이 샘솟는 노인복지관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에 있는 남양주시노인종합복지관이 그곳이다.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하여 남양주시가 건립한 사회복지시설인 이곳에서는 지역 노인들의 욕구를 수렴하고 사회복지 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마디로 노후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 노인들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유지하고 인간적인 품위를 견지하며 희망과 기쁨이 있는 보람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봉사원 워크샵


이 복지관이 하는 일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절로 무릎이 쳐진다.

지난 5월 남양주시로부터 이동목욕사업을 위탁받아 거동불편 노인 및 중증장애인들에게 목욕시스템이 완비된 목욕차량으로 가정 혹은 차량에서 목욕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무료 복지 프로그램인 목욕서비스를 통해 대상자 가정의 막대한 의료 비용과 생활 비용을 최대한 절감, 경제적 부담 및 손실을 억제하는 효과를 얻으면서 더 나아가서는 신체적 기능 회복과 유지를 도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루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노인들이 가진 지식 시간 경험을 적극 개발·활용하여 지역사회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봉사활동을 통해 자아실현과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키며, 노인들의 위상을 수혜자에서 서비스 제공자로 새로 정립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노인자원봉사센터 운영, 요통 퇴행성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곤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온열치료 전기치료 초음파치료 적외선치료 운동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실시하여 밝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회복사업은 그 대표적 예다.

이 복지관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자원봉사 활동.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무의탁·독거노인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재가복지사업, 노인을 돕는 전문인력들로 구성된 '맘 앤 맘' 등의 자원봉사 동아리 활동, 복지관 전 직원들의 자원봉사 참여 등이 그런 면면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어느 개그맨이 이런 글을 쓴 것을 보았습니다. 월요일에는 원래 웃고, 화요일에는 화를 내려다 어이없어 웃고, 수요일에는 수상쩍은 일도 웃어넘기고, 목요일에는 목젖이 보이도록 웃고, 금요일엔 금송아지 숨겨놓은 부자처럼 흐뭇하게 웃고, 토요일엔 토마토처럼 얼굴이 빨개질 때까지 웃고, 일요일엔 일부러라도 웃어보라는 것입니다. 저는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다.
남양주시 실버 인력 양성 교육


어르신들이 1년 365일 웃을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생각해보면 대부분 어르신들은 처음 복지관에 오실 때 지나치게 심각한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웃음의 효과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와 견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새삼스러울 것 없이 저 또한 평소 '웃는 얼굴'의 미학에 대해 어르신들께 항상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이 복지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장순자 관장은 웃음론으로 복지관 운영 철학을 대신했다.

한편, 장 관장은 지난 7월 19일 남양주시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린 남양주시노인복지시설연합회 창립기념식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장 관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나 미래보다는 현재, 즉 지금 이곳에서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힘을 합쳐 신(新)효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사회부 / 이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