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바탕골 정창교 대표이사 / 회장

이학성 기자 2009. 1. 21. 14:28

삶과 봉사 / (주)바탕골 정창교(鄭昌敎) 대표이사 / 회장

 

 

 

 

 

 

 

"생계 힘든 분위한 자활복지관 세우는 게 꿈입니다"

 

 

 

매년 짝수 월 넷째 금요일 오전 어르신 1500명에 해장국 급식 '효행봉사'

家業 통한 ‘지역-이웃‘ 사랑 20년... 중계・월계동 노후아파트 도배작업도

힘없고 생활자립 힘든 영세민위한 자립관 구청차원 건립제의 ‘설계마감’

정부정책, 물질보다 총체적 ‘정신’문화 살릴 어른공경문화 풍토조성 시급

 

 

   옛날 경주 최 부잣집의 가훈은 ‘100리 안에 굶는 자가 없게 하라’ 이었다. 만석꾼이던 그는 궁한 기에 곳간의 쌀을 모두 방출한 ‘실천가’ 였다. 실제로 당시 부패한 탐관오리에 모두 빼앗기고 헐벗고, 배고팠던 주민들에게 아낌없이 쌀을 나눠 주었다. 고통 분담과 이웃을 살폈던 그의 따뜻한 사랑이 요즘 같은 시절에 더욱 그립다. 최근 전대미문의 전 세계적 ‘금융한파’로 우리에게도 ‘100리 밖 배고픈 사람’들을 떠 올리게 한다. 특히 추운 동절기에 노인들의 건강과 먹거리문제 또한 지나칠 수 없는 과제다. 자칫 한파 속에 각종 질병으로 고통 받거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면 이는 ‘중대한 범죄’다. 초고령화로 노인인구는 급증하는데 반해 이와 관련한 복지정책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의식주문제와 질병은 노인들이 피하거나 해결하기 힘든 최대의 관심사다. 국가와 사회, 개인, 단체의 협력이 뒤받침 되지 않는다면 복지의 사각지대가 될 뿐이다. 어르신을 공경하고 봉양하는 사회야말로 건강한 선진국민이다. 어려운 세파 속에서도 어르신 급식봉사를 20여년을 해온 ‘독지가'가 있다. "결코 자랑할 일 아니다" 며, 한사코 취재를 거부하던 (주)바탕골 정창교(鄭昌敎・52) 회장은 오히려 "어르신께 좀 더 좋은 대접을 해드리고 싶다"고 말한다. 지난 1988년부터 20여 년간 지역 어르신들에게 사심 없이 무료급식을 실천해온 기업가로서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어른공경문화를 선도하는 이 시대 ’정신적 리더(Mental Leader)‘ 정창교 회장을 만나 보았다.

 

 

한해도 안 거른 '양평 해장국밥' 노인급식 20여년 봉사

 봉사는 '사랑'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 돈으로도 할 수 없는 일이 봉사다.

정창교 회장은 "저의 봉사철학은 다 같이 더불어서 함께 잘 살자는 취지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20여년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해온 그의 저력은 바로 '이웃 사랑' 이란 정신이 깔려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청년시절부터 한국청년회의소에서 활동이 계기가 된 그의 봉사연륜은 어언 25년이 넘는다. 그가 말하는 봉사철학은 “옛부터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라고 했어요. 즉, 선행을 마음 집에 쌓으면, 언젠가는 필히 경사로운 일로 돌아온다"고 말한다.

정창교 회장은 천부적으로 봉사활동이 몸에 배어 타고 난 듯하다. 그의 부친인 정연학 대표 또한 불우한 이웃을 보면 지나치질 못한다. 양평군에서 45여 년간 원조 ‘양평신내서울해장국집’을 경영하며, 경영 이윤을 지역 내 5백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타고난 독지가이다. 이 지역 양평라이온스클럽 회장 당시에는 양평군민을 위한 사업 등으로 봉사대상을 받은 전가(傳家)다. ‘부전자전(父傳子傳)’ 정 회장은 부친이 해온 가업(家業)과 이웃사랑정신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요즘 세태가 물질에만 밝은데 비해 ‘이웃을 돌보라’는 정신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아닐까.

정 회장은 “저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하며 “밝고 건강한 사회는 바로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된다. 작지만 지금처럼 힘들 때 조금씩만 도와도 그들에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적 차원의 참여를 호소했다.

정 회장은 늘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 “지금까지 제가 봉사할 힘은 저의 가족과 회사 임·직원, 라이온스클럽 회원,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북부지사, 도시철도공사 강동 지역관리사무소와 관할 역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 힘든 박봉에도 늘 후원봉투를 채워주신 강동·중랑경찰서 경찰관 여러분의 큰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이시대의 진정한 봉사자”라고 말한다.

 

 

마음은 언제나 "친부모처럼 따뜻하게 대접하고 싶어요"

 정 회장이 양평해장국집을 전철 1호선 성북역사내로 이전한지 3년째다. 이제 기초 틀을 다진 그는 여기서도 급식봉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매년 2월・4월・6월・8월・10월・12월 달에 6차례 큰 식사대접 잔치를 벌인다. 행사시간은 넷째 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1시 30분까지다. 관내 어르신 1000~1500여분에게 얼큰한 해장국을 대접한다.

지난 2008년 12월 26일 금요일에도 약 1500여명의 어르신에게 해장국을 제공하고, 가실 때에도 약간의 떡과 베지밀을 드리는 정성도 아끼지 않는다. 이날 봉사도우미로 성북역 한국철도 수도권북부지사에 근무하는 직원 20여명과 서울 제일라이온스클럽 회원과 노원구 아파트부녀회 여성회원들도 일손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이날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무료공연도 펼쳐졌다. KBS 선임 탤런트인 김경애(여인극장/서울종합예술학교 외래교수)가 어르신들의 장수기원 춤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또한 일전에는 ‘신바람 이 박사’의 어르신위로 노래공연이 열려, 원조 양평해장국밥 '사랑의 급식잔치 퍼레이드'는 이제 이 지역 어르신들의 행복한 잔치문화 1호로 정착했다.

노원구에는 양로원에 2,500~3,000명의 노인들이 있으며, 노원구 가정복지과에서도 급식홍보를 통해 대접하는데, 양평해장국집이 성북역 바로 옆이다 보니 찾아오기에도 매우 가깝다.

정 회장은 "해장국준비에도 저희 직원들 먹는 것보다 더 신경을 써서 조리를 합니다. 20여명 전 직원이 힘을 합해 도울 때면 정말 한 가족 같습니다. 내 가족 친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어요"라고 직원들의 ‘정성과 효심 조리’를 강조했다.

 

 

'섬김', '나눔', '봉사' 통해 적극적인 사회복지 향상에 '일조'

 정 회장의 급식봉사는 성북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02년부터 이어온 강동구 길동 사거리 부근에서 '바다 속 풍경' 횟집과 '양평해장국', '샤브샤브' 식당을 직영하면서 노인무료급식 봉사를 했다. ‘양평 신내 서울해장국’에서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 11시면 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또한 5호선 강동역 지역관리사무소와 공동으로 격월로 7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 제공을 하고 있다. 그 자신이 힘든 시절에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도 않고, 오직 이웃사랑활동에만 진력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말처럼 효행이 입소문을 탔다.

강동구 김형태 노인 회장은 “보기드믄 효도”라며 감사패를 정 회장에게 전했다. “큰일도 아닌 일에 관심을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동안 받은 감사장중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정 회장은 말하고 “작은 정성이지만 마음껏 드시도록 준비를 합니다. 어르신들이 ‘잘 먹고 갑니다', '고맙습니다’는 말씀 한마디면 순간 피로를 모두 잊는다”며 아름다운 나눔을 맛볼 때 그의 마음은 뭉클 해진다.

 

 

열정의 황애경 여사 ‘사랑 나눔‘에 해외 ‘아리랑TV’ 집중보도

 이 지역 어르신급식봉사는 사실 정 회장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이웃사랑을 나눠온 부인 황애경 여사가 원조다. 이런 행사가 관내에서는 찾기는 힘든 일이다. 소문이 나면서 급기야 지난 2006년 10월 강동역 구내 무료급식행사를 ‘아리랑 TV’ 방송사가 찾아와 집중 취재해 해외교포와 외국에도 널리 방영되기도 했다. 황애경 여사는 어려움을 알고, 큰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진정한 '테레사'다.

부부가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해오면서 정 회장은 "제가 봉사일 을 해오면서 집사람 내조가 없었다면 전혀 못해냈을 겁니다... 떡 1천인 분을 만들려면 사실 엄두가 안나요. 모두 떡집에서 주문을 합니다. 베지밀 주문과 식자재도 집사람이 챙겨주니 너무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또 주위의 사회복지관과 보호관찰소도 소리 없이 일일이 방문해 잘 챙겨주어 너무 예쁘고 좋습니다. 하하." 라며 부부합심 봉사자로서 나름의 고충과 애환을 말한다. "27년을 같이 살면서도 전혀 한 번도 봉사일 에 반대를 안 해준 것이 가장 사랑스럽습니다"라며 봉사도 마음의 하모니가 맞아야 함을 피력했다.

 

 

둘레 1.5m 500인분 가마솥 2개 설비... 1천명 급식도 '거뜬'

 사실 한가정의 세끼 식사마련도 힘든데, 무려 1천인 분을 준비한다는 것은 매우 버거운 일이다. 매사가 그렇듯 쉬운 일이 어디 있으랴. '1톤의 일을 하려면 2톤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 말은 '봉사왕' 정 회장에게 늘 따라다닐 말인 듯싶다. 준비 없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법.

정 회장은 “저희 식당은 다행히 한번에 500명 급식이 가능한 조리용 큰 가마솥이 2개가 설비되어 있어요. 솥 크기 둘레가 1.5m에 달합니다. 일반식당집 같으면 감당 못 할 일입니다. 가마솥에만 조리사 3~4명이 붙어서 조리준비를 합니다. 시원한 맛을 내는 새우와 오징어, 아귀를 씻고 자르고 다지는데 만 2시간이 걸립니다. 이것을 큰 솥에 넣어 불로 끓이는데 만 무려 3시간을 푹 끊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도 저희 전 직원들이 힘든 내색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해주니 우리 어르신들 건강 복 받은 거지요"라며 숨겨진 조리준비의 고충을 말한다.

그는 또 급식 날이 오면 직원들에게 말한다. "내일은 복 받는 날이다. 열심이 봉사하자. 늘 이렇게 말해요. 봉사에는 세밀한 준비가 필요해요. 자원봉사자 30여명이 아니라 2~3배가 동원되어도 안 될 수도 있는 것이 봉사지요. 그래선지 우리 직원들은 이상하리 만치 몸들이 안 아파요. 즐겁게 좋은 일하니 복 받아서 그런 것 아니냐 그러죠. 봉사일 끝나고 오후에 본업을 해도 전혀 힘 안 들어 합니다. 고맙지요. 저는 우리 직원들을 늘 가족으로 생각해요. 장기근속자만 20명에 달합니다"라고 말하고 "또 다른 무료급식 봉사할 때도 밥을 해오는 등 고생이 많은 것도 압니다. 최선을 다하는 부인과 직원 등 지역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 마음 뿐" 임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난득호도(難得糊塗)'자세로 사업... 경영 이윤 '급식봉사' 지속

 노원구에는 65만 명의 구민이 산다. 특히 중계동, 월계동지역은 영세민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개발이 안 되어 노후 된 아파트가 밀집해 있으며,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은데다 25개 구 중 재정자립도도 가장 낮아 제대로 된 복지재정 지출이 어렵다.

정 회장은 이러한 형편을 누구보다 깊이 잘 안다. 그가 이 지역의 낙후된 주공아파트 오고가며 벽지 도배와 장판을 깔아주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또 복지관 기금으로 적지만 매월 30만원을 노원구청에 지원을 하지만, 내년에는 1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의 사업철학은 '난득호도(難得湖途)'다. 지혜로우나 나서지 않는 마음과 주위를 섬기는 마음자세로 사업을 한다. 올해 2009년 사업방향에 대해 정 회장은 "올해에는 보다 사업이 잘 되어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르신 건강하시고, 식사 잘하시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지요"라고 새해 소감을 밝힌다.

국제적 봉사자이기도한 정 회장은 지난 2003~2004년 '용산-마포' 지역 '국제라이온스 354-D지구' 서울 제일라이온스클럽 26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당시에 모셨던 오인교 총재님이 ‘서초 꿈나무집’인 빌라를 20동을 지었어요. 이 사업은 라이온스 354-D지구 오인교 총재의 역점사업이었죠. 이 집은 정말로 못 먹고 자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전부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그들이 완전 자립할 때까지 모든 것을 지원해 주는 '재활의 집' 이었죠. 아.. 이것이 진정 돕는 일이구나... 깨달았어요. 그저 피상적으로 돕기보단 근본적으로 도와야 겠다는 걸 알았어요. 그 분이 하신 일을 저는 기억합니다. 저도 총재님의 유지를 받들어서 '서초꿈나무집'과 같은 사회복지시설을 지어 참다운 봉사를 할 것입니다"고 의지를 밝혔다.

‘서초 꿈나무집’은 354-D지구본부와 202개 지구 로컬 라이온스클럽 후원으로 지어졌다.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하도록 시스템을 갖춘 재활교육원이다.

정 회장은 “물론, 지역 내 노인무료급식 등 시급한 일도 빼 놓을 수는 없지요. 그러나 이 사회를 헤쳐가고 당당히 일어날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이라 할 장기적인 '소셜 프로그램(Social Program)'이 한층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향후 그가 나아갈 봉사의 지표를 보여 주었다.

 

 

미8군 감사장, 법무부 감사패 수상한 '국제적 라이온스 봉사 맨'

 정 회장은 본래 운수업을 20년 했었다. 미 8군 관련 렌터카 업을 통해 영어도 능숙하다. 그는 또 봉사에 국경이 없음을 알려주는 일화가 있다. 한국 땅에서 고생하는 주한 미 8군 군인들과 군속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운송지원과 한국문화와 언어를 알려준 공로를 인정받은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대한 감사로 'AL국방성(Department Of Defence)'과 미 8군 부서단인 USO, 175th Finance, 20th support group, 미국의 GE, UNYSIS, MWR, Osan Fipino-American Association 등 감사장과 감사패를 받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 회장은 이웃사랑 실천으로 법무부와 서울시, 단체 표창을 받았다. 2005년에는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부지원 보호관찰소에서 사회봉사명령으로 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중계동 주공아파트 100여 가구에 도배·장판 일을 성실히 도운 점을 인정한 것이다.

또 정 회장은 “저희 식당이 있는 상일동·하일동, 월계동 지역에는 어려운 분이 너무나 많아요. 하루속히 '서초꿈나무집'같은 복지시설을 지어야겠다는 도전을 가져봅니다. 이들에게 삶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주려고, 이미 강동 구청장과 노원구 서울시의원들에게 제 생각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히고 “‘노원구-강동구’가 후원만 한다면, 언제든지 국제라이온스클럽과 봉사단원을 동원해 건축과 설계, 철골 등 건축전문가를 초빙해 건립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관내 어려운 분들에게 조속히 재활의 기회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354-D지구 제일라이온스클럽은 사랑의 공동체로 ‘해냄 공동체’와 ‘실로암 지체장애인’들과 협력결연을 통한 컴퓨터지원을 비롯해 쌀과 각종 부식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2008년 6월 중계동 성모자애원에 3명의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는 '교육봉사가'이기도 하다.

 

 

봉사자 없이 못사는 불우이웃에 '사랑과 희망' 전하고 파

 정 회장의 노인공경과 봉양정신은 이 시대 젊은이가 본받아야 할 덕목이다. 사회가 퇴락해 자식이 부모를 박대하고, 젊은이가 노인을 홀대하는 사회는 '이미 그 사회는 죽었다'고 진단한다. 고대 로마제국은 지혜가 많은 원로원정치를 펼쳐 태평성대를 구가했다. 젊은이들도 무엇보다 지혜롭고 건강했다. 그러나 로마가 부요해지면서 성적타락과 방탕한 사회로 변질되면서 멸망한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사회는 과연 건강한가? 고령화가 빨라지고 물질이 난무하는 세태 속에 어르신들의 말씀과 지혜를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부와 사회가 깊이 연구해야 할 사항이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것도, 경제발전이라는 힘든 고통의 시기를 극복하고, 선진국 문턱까지 올려준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대접함은 아름다운 미풍양속이지요. 서구사회가 부러워할 좋은 예절을 왜 버리려 합니까?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어르신 모시기는 당연하고도 인간이 지킬 기본”이라고 현 세태의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더욱이 정 회장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있다. 다는 아니지만 아들이 번듯하게 강남의 좋은 집에 살면서도 부모를 나 몰라라 하고 유기하는 사회소식을 접할 땐 찢어지는 마음을 감추질 못한다.

“하루속히 정부기관에서는 문자적인 노인정책법만 남발하지 말고, 어르신들이 처한 상황과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삶을 짊어진 분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노인인권이 살아야 합니다. 양로원은 '노인고려장'이 아니다. 선진국가가 되려면 그만한 자세가 갖춰져야 합니다. 그때 가서 서두른다면 늦습니다. 이제 소외된 부분을 혁신적으로 법적 재정비를 해야 한다. 같이 가는 사회, 남을 이끌고 돕는 사회가 되어야 다음 선진세대를 맞이할 수 있다. 정부는 제도권 하에서 전혀 가족과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하는 선진복지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회장은 황애경 여사와 27년간 함께해오면서 봉사에 대한 감사를 배웠다. 가족들의 내조와 후원을 통한 그의 '봉사의 길'은 이제 시작이다. 금년 2009년에도 이어온 어르신급식과 재활복지관 건립이 세워질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힘이 모여야 할 것을 말한다.

정 회장은 슬하에 세 공주를 두고 있는 화목한 가장이다. 장녀(26세/홍익미대 졸업), 차녀(한양대 일어일문과 재학), 막내(초등생)로 구성된 한 가족은 이웃사랑을 돕는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취재 / 이학성 기자

 

 

전통음식 특허인증 등록

-신내해장국 서비스표 / 등록번호 : 0040181(1998년 1월 취득)

-전통(특색) 음식지정서 / 양평군수(1999년 8월 취득 / 양평군 고유전통음식 지정)

 

메뉴 : 해장국 6천원 / 내장탕 8천원 / 해내탕 8천원 / 특양탕 8천원 / 특내장탕 1만원-(포장 가능)

전화 : (02)910-8585 / 지하철 1호선 성북역 옆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