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평용 /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상임 지휘자

이학성 기자 2009. 6. 7. 02:53

 

 

                                                      전통의 숨결 위에 소리의 수를 넣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지난 1965년 초대단장인 유기룡의 지휘아래 정 단원 53명으로 출범한 후 민속 음악의 대부 지영희, 작곡자 김희조,를 단장으로 초빙하면서 국내본격적인 국악관현악의 시대를 열었다. 이어 한만영, 김용진, 김용만, 김영동, 이상규, 김성진 등 음악계의 대기틀을 지휘자로 영입하며 국악관현악단으로서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본래 국악작곡자이자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였던 임평용 단장이 최근까지 서울로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있다가 지난 1월 14일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청승)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으로 임명 했다.

 

 

‘국악의 현대화를 통한 새로운 민족음악의 창출’ 이라는 음악지향을 가지고 창단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단순히 연주단체로서의 의미뿐만이 아닌, 한국 음악사와 맥락을 같이 하며 발전해 온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서, 오늘날 국악발전의 척도가 되고 있으며 창단이후 오늘날까지 정기연주회 300여회, 특별연주회 2,000여회를 비롯하여,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미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모스크바, 터키,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공연에서도 큰 호평 받은 바 있다. 한편 국악가요, 퓨전음악, 영상음악 등 새로운 실험을 통해 한국음악의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한, 전통의 고유함을 바탕으로 현대 및 미래의 한국음악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최고의 앙상블을 자랑하는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21세기의 국악의 새로운 월드뮤직화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관현악단으로 거듭 발전을 해나가고 있다.

 

임평용 단장은“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연수로 43년이 되어갑니다. 사실 지난날 우리나라는 창작곡이 불무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오늘날 이렇게까지 많은 곡을 갖게 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악보은행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2009년 임평용 단장과 함께 새로이 출발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세계의 여러 민족들과 음악적인 교류와 사업들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국악관현악단의 편성과 악기개발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앞으로 2011년 1월까지 지휘봉을 쥘 임평용 단장은 국악으로 복귀한 오선 위의 자유인, 국악과 양악을 한 줄로 꿰뚫고 있는 만큼 임평용 단장이 이끄는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이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기대가 된다.

 

 

 

                                            선조의 혼과 숨결을 올곧게 이어온 시대의 명인 4인이 펼치는 4색의 예술혼

                                                         장엄한 무대 위에서 감동적인 드라마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청승)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겸 상임지휘자 임평용)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세종M씨어터(630석)에서 명인, 명창이 출연하는 무대 ‘2009 명인무대’를 제299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한국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새로운 창작음악의 진흥’을 위해 노력해 왔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이번연주회로 선조의 혼과 숨결을 올곧게 이어온 시대의 명인 네 명이 한 무대에 모인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연주회는 시대를 관통해온 예술가와 전통음악의 깊은 맛과 흥취를 음미하고자 전통음악의 그 고유한 자유스러움을 바탕으로 오늘날에 알맞게 되살린 한국창작음악을 명인들의 명연주로 해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명창 이춘희(중요무영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대금 명인 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 보유자), 가야금 명인 백인영(중앙대 교수), 김수연(한양대 교수)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어우러져 국악관현악곡 2곡과 협주곡 4곡을 들려준다. 특히, 한국전통음악계에서 즉흥음악 연주의 1인자로 꼽히는 백인영은 대중가수 김수철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백대웅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남도아리랑과 김희조 편곡의 박상근류 가야금산조, 박환영 편곡의 ‘죽향’ 등이 연주되며, 박범훈 편곡 ‘창과 관현악’과 김희조가 편곡한 창과 관현악을 위한 곡 ‘춘향가 중 어사출도’를 들려준다.

 

 

이번공연의 남도아리랑은 남도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주테마로 작곡되었으며, 특히 중간부분의 활기찬 타악 연주가 돋보일 곡이다. 한오백년, 태평가, 청춘가 등이 관현악과 함께 연주되어 우리 가락의 흥과 멋을 전해줄 예정이기도 하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백인영류 아쟁산조 가락을 바탕에 둔 ‘백인영류 아쟁협주곡 선(The line) 2’(김미림 작곡)가 초연된다.

 

 

한국 전통 계에서 즉흥 음악의 1인자로 꼽히는 백인영 명인은 “구전으로 배우고 외워야 몸에 배고, 즉흥도 할 수 있고, 나중에 나만의 산조가락도 짤 수 있다”는 이유로 백인영류 아쟁산조를 악보화하지 않고 구전으로만 전수하였다. 그동안 구전으로 전해지던 이 산조를 김미림 작곡가에게 위촉함으로서 악보화 됨은 물론, 기존의 국악관현악법을 탈피하고 새로운 현대 작곡기법이 가미된 국악관현악과의 협주곡으로 새로이 작곡되어 박종선류와 김일구류 아쟁협주곡에 이은 새로운 아쟁협주곡 탄생시킨 점은 우리 국악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2009 명인무대’를 통해 옛 선조들이 이루어온 전통음악을 창작 전통음악으로 음미와 재해석하여 시대를 관통하는 우리의 전통음악의 혼을 되살리고 우리전통음악의 원형을 재발견하는 무대를 가져본다.

 

또한 오는 8월 13일 청소년을 위한 공연으로 무대 위엔 동물의상을 입은 합창단을 비롯하여 그날 입장한 3천여 명 관객들이 가면무도회를 같이 하는 등 형태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이어 10월 29일 소울 오브 아시아 타이틀인 아시아 음악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문화의 세기를 이끌어 가는 국제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47명 전 단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제300회 정기연주회를 기념하여 오는 9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가정에서 방치되고 있는 폐 휴대폰의 원활한 수거를 통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고자 특별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제299회 정기연주회 ‘명인무대’ 관람료는 R석 30,000원, S석 20,000원, A석 10,000원으로, 폐 휴대폰을 가져오는 관람객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섬세함과 화려함을 모두 갖춘 지휘자 

                                                                  임평용 /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상임 지휘자

 

 

 임평용 단장은 목포에서 태어나 6살이 되던 해부터 피아노를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피아노를 전공하기가 어려운 시절인데도 불구하고 가족의 힘이 큰 용기가 되어 서울예고를 들러 가 피아노를 전공하게 되었다. 작곡에 관심을 가진 것도 그때 즈음이다. 당시 KBS PD로 재직하던 김지주 목사를 만난 것 오늘날 그가 있었기에 큰 행운이라 말한다. 현재 필리핀 목회활동과 미국 선교사인 김지주 목사가 “우선 국악을 공부하고 나서 외국에 나가 서양음악을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김 목사의 말을 듣고 국악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는 서울대 국악과를 거쳐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와 작곡을 공부하였으며, 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KBS국악 관현악단 상임지휘자로 재임했다. 1990년부터 로열 심포니오케스트라 총감독 겸 지휘자로도 활동해왔다. 제13회 동아콩쿠르 국악작곡․서양음악작곡 부문 입상(1973), 한국음악협회 대한민국 작곡상(2001) 등을 수상했다.

 

 

임 단장은 국악과 서양음악 분야에서 지휘경력을 쌓아왔다. 2004~2005년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국악의 만남’을 지휘했다. 1995년 폴란드 피텔베르크 국제 지휘자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고 2001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가 펴낸 ‘20세기 빛낸 음악가들’에 등재됐다. 오케스트라와 국악기를 위한 곡 ‘코리안 랩소디’와 오케스트라와 창을 위한 곡 ‘범피중류’등을 작곡했다.

 

 

“우리 것임에도 홀대받고 있는 국악에 대해 임평용 단장은 이제 정부차원의 지원이나 사람들의 관심도의 문제뿐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 많은 국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판이 없다는 것이 문제” 라며 “또 앞으로 북한과의 교류가 계속되면 알겠지만 이미 북한은 국악기들이 많이 개량 되어 선진화 되어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제 그는 세계적인 지휘자로 각국의 유수한 오케스트라에서 필요로 하는 음악가가 되었다. 우리나라 음악가로써 영국 캠브리지 발간 인명사전에 수록되고, 20세기 뛰어난 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의 노력만큼, 그의 세계적인 명성이 이제는 우리 국악의 한 단계 높이는 주춧돌이 되기를 빌어본다.

 

                                                                                                                                                             사회부 / 이학성 기자

 

프로필>

• 폴란드 피텔베르그 세계지휘자 콩클 심사위원(95, 99. 03)

•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학장 역임(1997-1999)

•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역임(1998-2004)

•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역임(1996-1997)

• 서울로얄심포니오케스트라 총감독(1990-현재)

• 영국 캡브리지 인명사전에 29C뛰어난 활동을 한 음악가로 등재(2000)

• 폴란드, 불가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이집트, 헝가리, 프랑스, 캐나다, 이태리 등 유명 오 케스트라 객원 지휘자

• 2002년 UN의날 기념(UN총회장)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한 음악회 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