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등포경찰서 신길지구대 전상민 경위

이학성 기자 2009. 1. 21. 15:47

지구대탐방 / 영등포경찰서 신길 지구대 전상민 경위

 

   

                                                                                                                                                                                                                    

                       “어려운 이웃 돕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독거노인 등에 점심 대접 등 선행

 

 국가 경제 발전의 토대를 이루었던 우리 사회의 노인들이 이제는 문제의 한 축으로 치부되고 있다. 그러나 늙고 병들고 장애를 안고 살아가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노인들을 사회의 따듯한 관심으로 돌보며 보살필 때 밝은 사회가 보장된다는 것은 진리다.

물질의 풍요 속에 욕심에 사로잡혀 탐욕과 오만과 거짓으로 만연된 사회에서 적당히 불의와 타협하며 내 것만 챙기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선을 베풀며 덕을 쌓는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들도 있다.

 

 착한 마음이야말로 가장 좋은 ‘보물(寶物)’

 저소득 가정 노인들에게 한 끼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생신잔치를 마련해드리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다 보면 피곤함을 잊는다는 영등포경찰서 전상민 경위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전 경위는 “재산은 인간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이지만 죽을 때는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이며, 착한 마음은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죽은 뒤에는 가장 귀하게 남는 보물이다. 착한 마음의 보물을 가지는 게 제일 좋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힘들게생활하는 우리 이웃들이 정말 맘 편안히 살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랄 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어렵게 성장... 어려운 분 보면 마음 불편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남몰래 돕게 된 동기가 궁금했다.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참으로 쑥스럽기만 하네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는 분들이 뭐 저 하나뿐인가요? 그 많은 사람 중에 제가 속해있을 뿐인데…. 저도 어렸을 때부터 어렵게 생활을 해왔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갈 수 없다니까요, 지역의 어려우신 분들을 조금이나마 도우며 사는 것이 저의 조그마한 소망이에요. 그래야만 제 마음도 편하고요. 제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 몇 명이나마 저의 도움을 통해서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봉사할 때 이웃 어르신 기뻐할 때 보람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면서 그는 어떤 보람을 느낄까? "글쎄요... 뭐 이런 조그마한 일이 보람이라고 할 것까지 있나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부끄럽네요. 하지만 제가 주는 조그마한 후원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겠네요. 그게 제 낙이기도 하고 보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는 근무만으로도 항상 바쁜 터라 쉬운 일을 찾을 만도 한데, 어려운 이웃들이 기뻐하는 모습, '또 봐요'라고 항상 내일을 기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잠깐만 짬을 낸다면 저렇게 기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라는 생각에 어려운 이웃을 더 바라보게 한다.

 

작은 일 하나에도 이웃 걱정... 진정한 ‘애국인’

 전 경위는 “봉사활동을 통해 남의 아픔을 나누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뿌듯한 기쁨이 되어 작은 일 하나에도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해야 된다는 마음을 늘 갖게 됩니다”

전 경위 의 봉사활동이 지속되면서 다른 지구대에도 자원봉사활동의 귀감이 되어 참여가 많이 늘고 있다고 한다. 봉사활동은제 몸을 태워 주위를 밝혀주는 촛불처럼, 바쁜 세상이지만 남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헌신하는 것이고, 또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을 전 경위는 묵묵히 해내고 있어 그 아름다움이 더욱 빛난다.

                                                                                                                                                                                     사회부 / 이학성 기자

 

 

노인들을 모시고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기위해 공연을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자 관계자들

 

                                                 영등포구 신길7동 노인들이 어르신 위안잔치에서 제공된 식사와 즐거운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