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도를사랑하는모임·도울터봉사단 김찬기 회장

이학성 기자 2014. 1. 10. 15:22

                                                                        


                                      "봉사활동, 보여주기 식 일회성 행사 되선 안돼,
                                                                     '나눔의 정' 확산 위해 일익 담당할 터"



 경기도를 사랑하는 모임 안양시지회(회장 김찬기)는 도울터봉사단을 비롯한 6개 봉사단체로 구성된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단체는 깨끗한 정치, 바른 정치를 위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정치의 꿈을 키우는 참신한 정치인을 찾고, 사회저변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기 위해 조직된 ‘용인포럼’의 산하 단체이다.
경기도 내 22개 시·군지회가 결성되어 있는 봉사단체인 경기도를사랑하는모임·도울터봉사단 김찬기 회장을 만나 단체활동의 목표와 특성에 대해 들어봤다. 

 

순수한 봉사단체임을 강조

 김찬기 회장은 “우리는 주로 정치지망생과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되도록 정치색을 배제하고 봉사활동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한다”며 “처음엔 정치적인 모임이란 오해가 많아 힘들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등의 꾸준한 봉사활동의 성과를 보고 시선이 바뀌었다”고 순수한 봉사단체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 22개 시·군 조직 중 안양시지회의 구성이 늦은 이유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지역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밝히겠다’는 목적을 가진 순수한 봉사단체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늦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통합·발전에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외계층 삶의 희망 전달…

 경기도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경사모) 안양시지회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주목받고 있다. 안양노인요양원과 안양보육원 등 복지시설은 물론, 가장 힘든 삶을 살아가는 쪽방촌을 찾아 그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쪽방촌 봉사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때가 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는 어르신들을 볼 때면 마음이 더욱 아프다”며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적은 금액으로 만족할 만한 도움을 드리지 못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든다. 모든 회원들과 함께 더 풍족한 이웃사랑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때론 이런 환경을 보면 화가 날 때도 있다”고 전했다.

 

“불우학생과 봉사자 일대일로 결연 맺어”

 경사모 안양시지회는 단체가 구성되기 전부터 이어온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지역사회의 순수한 봉사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김찬기 초대회장은 인사말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지회가 창립되어 더욱 뜻 깊다. 아름다운 지역사회 건설을 위해 봉사한다는 명제 하에 최선을 다해 모범적인 봉사단체가 되자”고 얘기했고, 장학사업과 관련해서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어려운 환경의 학생과 봉사자가 일대일로 결연을 맺는 등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펼치겠고, 두 달에 한 번 씩 장학금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순수한 마음으로 더 많은 봉사활동 전개 나갈 것

 경사모 안양지회의 모태는 ‘도울터봉사단(cafe.daum.net.doulter2000)’이다. 이 봉사단의 명칭은 김 회장의 이름 풀이이자, 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자신의 회사이름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사회봉사활동과 적지 않은 금액을 사회에 환원해오던 일이 규모가 커지면서 봉사활동 모임으로 발전한 것이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주위시선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 회장은 ‘어차피 겪어야 할 시련이라면 즐겨라’는 제목의 책을 낼 만큼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큰 보람을 느꼈고 삶에 활력이 생겨 회사 경영은 뒷전이고 봉사활동에만 전념할 정도로 이웃사랑을 실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처음에 가졌던 순수한 마음으로 더 많은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회봉사 참여와 후원 늘어야…

 도울터봉사단은 바쁘게 움직이고, 전국을 아우른다. 관내 여러 복지관을 돌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나병환자가 있는 한센병원 등을 정기적으로 찾으며,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과 함께 연말 쪽방촌에서 김장봉사를 하기도 했다.
또한 김 회장의 후배들이 부산, 대구, 제주도 등지에서 도울터란 이름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봉사단은 14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2∼3개월 단위로 독거노인·쪽방촌·노인정 등을 찾아 삼계탕 등 영양식을 대접하고 사회복지시설을 찾아서 월 2∼3회 무료점심을 대접해 왔다.

 

“봉사는 자기계발이다”

 “봉사란 자기 계발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지만, 그로 인해 자신 스스로도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다짐과 잠재된 능력을 개발할 힘을 얻는다. 많은 분들이 봉사활동에 동참하여 밝은 사회 건설에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봉사활동에 대한 김 회장의 인식이다.

 

‘바자회, 일일찻집’ 등 수익사업으로 순수한 민간봉사활동 펼쳐…

 제주시로타리클럽을 통해 봉사와 안양시 바르게살기운동 부사무국장으로도 활동했던 김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은 20여 년 전의 정화위원회가 모태로 사회질서 확립, 범죄예방, 청소년 선도 등을 위하는 행정기관 위주로 조직된 단체였다.
최근에서야 기초생활 질서 지키기·장묘문화 개선·독도주권 지키기 운동 등을 펼치며,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바르게살기를 실천하여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간단체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는 시의 보조금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기관 위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데서 벗어나 적십자봉사회처럼 바자회나 일일찻집 등의 수익사업으로 순수한 민간봉사활동이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학성 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