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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AIL l ‘사고鐵’ 코레일 '안전鐵' 거듭나나

이학성 기자 2011. 5. 30. 16:26

KORAIL l ‘사고鐵’ 코레일 '안전鐵' 거듭나나

 

 

 

 

                         “잦은 사고에도 무감각... 부패가 만든 기형작품 인가?

                                                    정비 불량, 안전 불감증에 부패한 철도공무원 ‘모럴해저드’ 위험 수위

 

 최근 빈번한 사고 발생으로 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한국철도 행보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사고鐵'이라는 오명 속에 궁지에 몰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안전운행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또한 여기저기서 불거지는 금융사고 등 빈발하는 공무원들의 '모럴해저드'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과 함께 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도 내부 '부패 척결'의 칼을 빼 기강단속에 나섰다.

 

불안한 '국민의 발' KTX '애물단지(?)'

 안전을 강조하던 코레일이 공허한 말만 되풀이 했다는 거센 비난여파로 '안전한 철도' 이미지에 먹칠 세례를 받는 등 국민 신뢰 회복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늘 불안하다. 툭 하면 첨단을 자랑하는 KTX가 고장이 잦은 데다, 엄격한 차량 검수일에 대한 잦은 변동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깊은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지난달 수송안전실을 특별히 안전담당 기능을 아예 따로 분리해 사장 직할 관하로 운영한다는 '안전실' 설치와 함께 무책임하고 해이해진 조직을 수술대에 올려 과감한 '메스'를 가하고 있다. 또한 철도 안전관리운행과 보다 강화된 행정적 독립성을 통해 사고 예방과 상시 점검시스템 체제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연중무휴 ‘안전비상’ 전문가 구성 풀가동

 이를 위해 한국철도 안전실은 향후 '철도시스템 안전 프로그램'이라는 특별처방을 내 놓은 상태다. 이는 고속철도에 대한 주요 철도역 사업장에 대한 안전인증(KOSHA 18001·OHSAS 18001)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이미 2급 이상 역장을 포함한 모든 철도 간부에까지 '철도안전'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전격적인 비상체제 가동을 한 바 있다.

비상근무는 연중무휴 24시간 풀가동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철도 경험이 많은 간부들에 대한 현장 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코레일 본사 처장급 간부 60명이 현장의 철로 작업현황 파악과 일선 공사장 안전 점검을 검수한다. 무엇보다 첨단 차량인 만큼 관련 시설·전기 분야 등 특별전문가 16명을 편성해 상시 '기동안전점검팀'이 5분대기조 형식으로 현장 순회 점검을 하고 있다.

 

부패척결 날 세운 철도공단 찬 반속 임직원 ‘감시’

 코레일은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현장에서 찾고 '국민의 발'인 철도 안전망에 대해 새로운 판을 짠다는 비장함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과제로 청렴도 향상에 고삐를 죄고 있다. 턴키 심사를 통한 공단의 내부 고위직 간부와 내부 평가위원(처·부장급)들에 대한 비리 등을 체크해 '맑은 물'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감사실 평가위원들은 사내 직원 동향 파악과 심지어 CCTV까지 설치해 물샐틈없는 감시 작전에 돌입, 임직원들 간에는 "너무 지나치다"는 찬반양론이 분분한 가운데 이제는 엄포가 아닌 철저한 윤리경영을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단 1회 적발 시 즉각 파면 초강경 조치

 무엇보다 반부패는 철도공단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터라 항상 '청렴도' 평가부문에서 낙제점수를 받아왔다. 이번에야 말로 '원스트라이크-원아웃제', '청렴의무 위반자의 상급자 연대책임제' 등을 통해 초강력 청렴도 향상 특별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철도공단이 과연 비리관련 금품 수수자를 색출해 국민의 발을 편안하게 만들지는 두고 볼일이지만, 단 1회라도 뇌물수수 등으로 적발되면 즉시 파면조치와 상부 감독 책임여부까지 묻는 초유의 강경조치를 국민들은 주시하고 있다.

취재 이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