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시-종로구, 2010년까지 문화재 원형 복원

이학성 기자 2009. 1. 22. 15:45

서울시-종로구, 2010년까지 문화재 원형 복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걸맞게
'종묘'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종묘 어가 행렬
서울시는 종로구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종묘의 입구이자 첫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광장을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종묘 앞 광장은 각종 집회 및 시위, 이동노래방의 고성방가, 불법 노점, 박카스 아줌마 등 종묘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부끄러운 단면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던 것이 사실. 이에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이곳을 성역화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모든 행정력을 동원, 주류 판매, 기초질서와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각종 공연장으로 활용되면서 무질서 행위의 요인이 됐던 국악정을 철거했고, 대형버스 주차장도 광장 외부지역으로 이전해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야외급식이 시행됐던 노인무료급식장도 서울노인복지센터 등 인근 복지센터 3곳으로 분산 이전해 종묘광장에서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먹는 행위도 이제 사라지게 됐다.
종묘 노인위안잔치



시는 지난 2007년까지 1단계 성역화 사업을 마무리한 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어도, 홍살문, 하마비, 어정, 피맛길, 순라길 등 문화재의 원형을 복원하는 2단계 성역화사업을 추진, 이와 함께 광장 내 불필요한 시설물, 조형물, 분수대, 관리소 등을 모두 철거하고 종묘 광장도 종묘 내부와 같이 신성림으로 조성해 창경궁∼종묘∼세운상가∼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 문화 축을 형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어린이,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오게 함으로써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부 / 이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