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용산에 높이 620m 랜드마크 건설

이학성 기자 2009. 1. 22. 15:42

용산에 높이 620m 랜드마크 건설
늦어도 2010년 1월 공사에 들어가기로
서울시-코레일, 국제업무지구 개발 합의



서울시와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한강변에 인접한 서부이촌동 지역의 총 56만6천㎡를 통합 개발하는 데 최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시 조례에서 정한 범위에서 최대 용적률(608%)이 허용되고, 최고 620m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건립된다.

시에 따르면 서부이촌동 지역에는 국제 여객·물류 터미널과 유람선 선착장 등이 들어서고, 한강과 랜드마크∼용산역∼국제빌딩∼용산공원을 잇는 보행녹지축이 조성된다. 특히 이 지역의 용적률은 조례 상한선인 608%까지 허용하기로 했으며, 주거비율도 20%에서 29%(건축 연면적 기준 33%)로 상향됐다. 최고 높이는 랜드마크 건물은 350m 이상∼620m 이하, 랜드마크 주변 건물은 250m 이하, 나머지 지역 건물은 100∼150m로 결정됐다.

시는 그러나 '국제업무단지의 성격상 초고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합당한 설계가 된다면 앞으로 620m 이상도 고려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한 서부이촌동 지역과 주변지역의 투기 방지를 위해 부동산 거래 추이를 면밀히 관찰, 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부이촌동지역과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통합 개발하고 이를 한강과 연계 개발, 용산을 명품 수변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한강을 가로막고 있는 판상형 아파트를 재배치해 한강으로 열린 경관을 확보하고, 강변북로를 지하화하는 한편 상업문화시설을 한강변에 배치해 시민들이 한강에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한강변의 토지를 주거 일변도로 이용하던 기존 행태에서 벗어남으로써 도시 공간구조의 재편을 가져올 것이며, 아울러 국제업무지역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고 강북 활성화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철 코레일 사장은 "철도창 부지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잘 개발해서 서울시민과 용산구민, 코레일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 등 전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며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확정해 늦어도 2010년 1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회부 / 이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