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ndly Metro l 서울메트로 도곡서비스센터 교대역 차동국 역장
"겸손과 친절로 고객만족에 주력할 터"
‘오직 고객’ 위해 역사내 시와 그림과의 만남의 장 마련... ‘문화 지하철’ 실현
관내 노인복지회관에 후원과 봉사활동 실천... 사랑 나누는 ‘러브존(LoveZone)’
지난 1982년 12월 23일에 개업한 서울 지하철 교대역(敎大驛)은 시청을 기점으로 약 23km떨어진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다. 부역명은 ‘법원·검찰청(法院·檢察廳)’이다. 또한 강남에서 불과 1.2km, 서초역에서 7백m 거리를 둔 교대역은 대한민국 법원과 검찰청,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가정법원, 서울교육대학교, 서울교대 부설 초등학교, 서울고등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행정법원 등 굵직한 법정기관들이 즐비한 역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과 환승역이기도한 교대역은 고속터미널역과 1.6km, 남부터미널과 9백m 거리로 지척에 있을 만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남부지역권 교통과 법원행정의 요람이며, 대한민국 교육의 산실로서의 역세권을 자랑한다.
30년 레일(Rail)의 길을 걸어온 ‘메트로맨’
현재 2호선의 경우, 시청역이 시종착역이지만 개업일인 1982년 12월 23일부터 1983년 12월 12일까지는 교대역이 시종착역이었다. 환승구조도 승강장이 상대식이며, 환승통로는 2호선 내선, 3호선, 2호선 외선과 3호선으로 2개가 설치되어 있다. 2호선 내선순환에서 3호선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는 전동차 맨 앞 칸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지만, 2호선 외선순환에서 3호선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는 중간 정도 칸에서 한 층을 올라가야 하는 제법 긴 길이다.
지난해 2009년 1월 1일 부임한 차동국 교대역장은 이러한 역세권을 가진 교대역을 이끄는 메트로맨이다. 그가 오직 한길, 레일(Rail)의 길을 걸어 온지도 어언 30년이란 그리 녹녹치 않은 관록을 지닌 레일맨이기도 하다.
“교대역은 2, 3호선 환승역이다 보니 하루 수십만 명이 이동합니다. 또한 이곳 교육대학과 법원, 오피스텔 등 밀집지역이다보니 다른 단일역보다 신경을 더 씁니다. 오늘도 저희 2호선 교대역에 20명의 직원과 3호선 13명의 직원들은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오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차 역장은 “이 지역은 법원지역이다 보니 고객분들 중에는 과거 법조계에서 몸 담으셨던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은퇴하신 이분들이 지긋한 연세에 이곳을 지날 때, 오른쪽 통행 등을 안내하거나, 바뀐 지하철 규정 법을 말씀드리면 법을 아시는 분들이라 자세히 알려고 들 때면 사실 이런 부분에서 힘든 면도 있습니다.”라며 토로한다.
직원 모두에게 늘 ‘자율’과 ‘겸손’ 강조
차동국 역장은 직원들에게 ‘자율(自律)’을 강조한다. 타율과 타성이 아닌 스스로가 문제를 풀고 헤쳐 나가도록 자율성을 교훈하며,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교대역은 항상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자율적이다.
그는 “사실 저희역이 지난번 역무평가 면에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평균이하로 나타났더군요. 저희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친절과 봉사의 자세로 적극 준비했지만, 2호선과 3호선 두 역을 오가며 관장하다보니 제 역량이 못 미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탄탄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저희 직원들의 평균연령도 45세로 한창 능력을 발휘할 연령대와 인턴사원으로 신세대 직원들이 잘 융화해 줘 2, 3호선 운영 면에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고 밝히고 “달리는 말에도 가끔씩 채찍을 하듯이 아무리 혼자 열심히 일을 해도 협력과 화합이 없다면 힘든 법입니다. 교대역은 법원 등 소송일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에게 이리가라 저리가라 하면 법률문제로 정신적으로 경직되어 있어 매우 조심스러울 때가 많아요.”라고 밝히는 그는 역사 내 이곳저곳을 살피며 지나가는 분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스스로 일을 찾아하는 ‘자율‘ 역장이기도 하다.
2012년 교대역 등 환승역 통로와 계단 폭 확장
현재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이 연결되는 교대역 환승통로는 매우 비좁다. 특히 오전 8시와 오후 7시 전후 출․퇴근 시간대에는 2호선에서 3호선으로 바꿔 타려는 이용객 과 3호선에서 2호선으로 올라가는 환승객과 마주치면 혼잡도는 극에 달한다.
특히, 환승통로 폭도 5~5.8m에 불과해 2호선에서 3호선으로 내려오거나 3호선에서 2호선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이곳 환승통로 중에서도 가장 비좁아 ‘병목현상’을 빚는다. 이 같은 현상은 교대역이 하루 이용객이 약 29만 명에 달하는 이동 량에 원인이 있다. 이는 가장 혼잡한 신도림역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이렇다보니 이용객은 증가하는 반면, 승강장과 통로의 폭이 날로 좁아지기 때문이다.
차 역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오는 2012년까지 2, 3호선 간 환승통로 폭을 현재 5~5.8m를 7.4~16m로 대폭 확장하고 내부계단 2개소를 신설하고 에스컬레이터도 현재 4대에서 6대로 늘립니다.”고 밝혔다.
“또한 환승역을 중심으로 하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올해 지하역사 통로사업을 토대로 교대역(2, 3호선)과 함께 서울역(1,4호선), 시청역(1호선)에 대한 개선사업도 진행합니다. 이미 지난해 혼잡도가 가장 심한 신도림역도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고객님들의 불편은 곧 해소 될 것입니다.”고 말했다.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7년부터 3호선 대부분 전구간의 승차 량이 감소했지만, 2호선의 승객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교대역 등 3개 환승역의 혼잡개선사업은 시급한 사안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추경예산 407억 원을 편성해, 오는 2012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차 역장은 “앞으로도 지하철 역세권 개발붐과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교통 혼잡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혼잡이 예상되는 역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료법률서비스’와 노인에 ‘사랑 나눔’ 실천
차 역장은 겸손과 이웃을 배려하는 일에 늘 앞장선다. 그는 법률기관이 많은 특징을 살려서 교대역내에 무료로 법률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소송일로 교대역을 자주 찾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을 한 것이다. 사실 법률자문 한번 받으려면 힘없는 서민들에게는 벅찬 일이다. 이 같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그는 무료로 법률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직에 있는 법률전문가 2명이 목요일마다 2호선 교대역에서 1회, 3호선에서 1회씩 봉사하고 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
차 역장은 “고맙게도 이분들이 퇴근 후 6시쯤 역사 안에 책상을 펴놓고 2시간씩 법률무료봉사를 현장에서 하고 계세요. 지난해 2008년부터 해오고 있는데 고객 분들로부터 인기가 아주 좋아요.”라고 밝히고 “또 쾌적한 역사 환경조성을 위해 전남 장수군과 협약을 맺고 이 지역 봉화산, 철쭉꽃 등 명승지 사진을 담은 큰 액자 10점을 기증 받아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서초구 관내에서 활동하시는 시인협회 회원 분들께서 주신 시화를 전시하고 있습니다.“고 말하고 조만간 서초구 노인복지회관이 완공되면 교대역 모든 직원들과 함께 노인을 위한 사랑실천을 할 계획도 밝혔다.
취재 _ 사회부 /이학성 기자
조만간 서초구 노인복지관이 완공되면 교대역 모든 직원들과 함께 노인을 위한 사랑의 실천을 할 계획을 밝히는 차동국 역장
쾌적한 사무실로 내방하는 이용객들에게 편안함을 주고있는 역무실
시인협회 회원들에게 제공받은 시화를 전시하고 있는 역내 모습
전남 장수군과 협약을 맺고 지역 봉화산, 철쭉꽃 등 명승지 사진을 담은 큰 액자 10점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
겸손과 이웃을 배려하는 일에 늘 앞장서고 있는 차동국 역장
역사내에 이곳저곳을 살피며 지나가는 분들에게 길을 자세히 안내하는 스스로 일을 찾아하는 자율역장으로 잘 알려져있는 차동국 역장
이용하는 객들에게 쉬어갈수 있도록 쉼터를 만들어놓은 편의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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