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탐방 ㅣ 노숙인 자립센터 건립 ‘해돋는 마을’ 돕기 자선음악회
“완전 자립할 때 까지 노숙인사랑은 계속 됩니다”
‘자립센터건립기금 자선음악회’ 통한 지원... 자활 위한 ‘해돋는 마을’도 운영
청량리서 서울역 이전 노숙인 모아 개척... 현재 이동용 천막 신생교회 목회
12년 전 발생한 1997년 IMF와 2008년 말 터진 미국 발 금융한파로 인한 노숙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집도 절도 없는 이들은 무작정 떠돌며 알코올에 젖어 어두운 삶을 연명하는 막장인생들이다. 어느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냉랭한 눈총을 받는 이들에게 하루하루가 죽고 싶은 고통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노숙인의 아버지 김원일 목사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지난 2005년 청량리역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청량리역 광장에는 노숙인과 쪽방 거주자, 알코올 중독자 천지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그는 수요일·주일 예배를 드리며 개척을 시작한 신생교회(www.newlifechurch.or.kr) 김 목사는 “당시 청량리역에서 예배와 기도를 통해 힘겹게 사는 노숙자들과 함께 하면서, 이들 중에 재기하고는 싶으나 여건환경이 너무 어려워 방황할 때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이들을 자활시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2001년 ‘해돋는 마을’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클래식․국악․가요’ 등 퓨전음악 선봐
갈 곳 없는 노숙인 자립센터 건립을 위한 역사적인 자선음악회가 지난 19일 오후 6시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해돋는 마을 돕기 자선음악회’로 열린 이날 공연은 클래식, 가요, 국악 등 다양한 음악장르와 유명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크리스천 퓨전 음악회로서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
음악회 진행에는 구수한 입담과 연륜이 베어나는 베테랑 MC 최선규 아나운서와 2002년 미스코리아 김소윤씨의 단아한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참가한 멤버로 노브레인, 여행스케치, 최백호, 소프라노 박정원, 테너 나승서, 박형근, 연극인 박정자, 예인교수앙상블, 국악예술단 예가 등 가수, 성악가, 중창단 등이 대거 참여한 이날 음악회에는 노숙인 1백여 명 등 일반인 300여명이 관람해 모든 세대가 열린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청량리역 구석에서 ‘가락국수 목회’
공연 출연진 모두는 일체의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 이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얻어지는 공연수익은 전액 노숙인 자립센터 건립기금조성과 지속적 후원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9개월간의 기획으로 준비됐다. ‘해돋는 마을’은 노숙인 재활공동체로서 지난 1999년 김원일 목사와 동기생인 두 명의 전도사와 ‘십자가 전도단’ 이란 이름으로 청량리역 광장 한쪽 골목구석에서 5명의 노숙인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부터 태동됐다.
당시 노숙인 들은 점심 한 끼 먹을 요량으로 예배를 드리러 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예배가 끝나면 곧바로 근처 식당 집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락국수와 김밥을 푸짐하게 먹었다. 그런 후 다음 주에 예배약속을 남기고 헤어지면, 다음 주에 소문을 들은 다른 이들과 함께 와 있었다. 외롭고 지친 그들과도 예배와 점심제공 목회를 한지 몇 달이 흐르자 머쓱했던 노숙인 들과 차츰 안면이 트이고 깊이 알게 되면서 식구가 20~30명으로 불어났다.
식구가 늘면서 식대비도 만만치 않았다. 할 수 없이 노숙인 들을 설득해 자발적으로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모으는 오병이어의 역사를 기다리면서 작게는 백 원, 천원을 꾸준히 모았다. 몇 달 뒤 세어보니 2백만 원이 조금 넘었다. 그 돈을 종잣돈으로 은행에서 대출도 받아내 지난 2001년 남양주에 작지만 처음 마련한 ‘신생자립원’을 ‘십자가 전도단’으로 쓰다가 명칭을 ‘신생교회’로 바꾸었다.
서울역에 천막교회 세워 노숙인 인도
지난 2005년부터 개척을 시작한 김원일 목사는 2007년 1월까지 청량리역 광장에서 목회를 하던 중, 청량리역 광장일대가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더 이상 활동이 어려워져 장소를 물색하다 서울역 광장으로 본거지를 옮겼다. 이번 음악회도 서울역 광장에 천막집인 신생교회와 ‘해돋는마을’을 이끄는 김원일 목사와 준비위원들과 뜻을 모아 개최하는 것이다. 이 행사 준비위원에는 김영진 국회의원과 김세제 대표(주식회사 스프리스), 이경천 고문(스타사운드), 이장호 영화감독, 오형주 목사(더 프레즌트 대표) 등이 동참했다.
‘꿈과 소망’ 실은 자립센터 추진
무려 7백여 명에 달하는 노숙인 들과 10여 년간 동고동락한 김 목사는 노숙인 재활과 교육 사업에 집중적으로 공을 들였다. 김 목사는 이미 몇 년 동안 매주 서울역 광장에서 7백여 명에게 점심급식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의 질고를 너무나 잘 아는 그는 “많은 노숙인 들이 육체적으로 장애는 없지만, 오랜 방황과 힘든 노숙생활에 지쳐 정신적인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미 만성화된 노숙인 들은 꿈과 소망이 사라진지 오래 돼, 오로지 술에만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최악의 실정입니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가 다 내 형제요, 내 국민인 만큼 이들 노숙인 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사랑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그들을 진정 따뜻하게 끌어안고 포용해 재활의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임을 강조했다.
‘노숙인 구원’은 하나님 사랑의 손길
김원일 목사는 “마지막 때에 예수님께서 온 세계 민족들을 심판하시면서, 오른쪽 양 무리를 축복하셨어요.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그때 우편에 있는 양 무리들이 예수께 묻기를 ‘우리가 언제 그랬습니까’ 그러자 예수님은 ‘여기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그 말씀을 읽고 순간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고 고백한다.
김 목사가 추진한 노숙인 을 위한 음악회는 각계각층에서 뜨거운 도움의 손길이 모아졌고, 뜻 있는 출연자들도 자선공연을 위해 무료로 참가했다. 김 목사는 “한 때 사회에서 나름대로 한 몫을 했던 노숙인 들이 이제는 사회로부터 소외받는 신세가 마음이 아프다. 절대 절명의 기로에 처한 노숙인 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이 있는 ‘둥지’가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어떻게든 노숙인 자립센터를 완공할 것입니다. 또한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해돋는 마을 자선음악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 이들을 구원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려면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그것은 바로 자신을 감싸줄 따뜻한 교회를 만나야 한다고 판단했죠. 그러자 한여름 뙤약볕과 한겨울 찬바람이 불어도 1시간이 넘는 예배에 5백여 명이 찾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어요. 청량리와 서울시내 전역의 노숙자들이 얼마나 많아요. 저희 신생교회 같은 노숙인용 이동천막교회가 전국에 확산되어 영적구원 운동이 펼쳐지기를 기도합니다.”고 꿈을 말한다.
노후 된 ‘해돋는 마을’ 건물 확장 절실
현재 전국에는 114개의 노숙인 쉼터에서 자활을 돕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완전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과 삶의 희망을 줄 센터는 찾기 힘들다. 폐쇄된 공장을 개조한 ‘해돋는 마을’ 또한 건물이 매우 낙후돼 열악한 상태다. 김 목사는 “천정이 새고 노후 돼 하루속히 건물 확장보수가 절박한 시점”이라고 밝히고 “현재 양평에 있는 자립원 부지에 국내 최대의 ‘알코올치유센터’를 지을 것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노숙자들은 심각한 알코올중독자들입니다. 따라서 자립을 시키려면 알코올중독 치료가 선행되지 않으면 자활은 무의미합니다. 일단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고 정상회복이 되면 직업훈련을 통해 사회에서 완전자립의 길을 마련한다는 것이 저의 방침입니다.”
노숙인 ‘화요 기도모임’이 목회 원동력
‘해돋는 마을’ 창립자인 김원일 목사는 “저의 목회사역을 여기까지 오게 한 영적 원동력은 매주 화요일마다 갖는 기도모임 덕분입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꾿꾿히 뜨거운 기도로 함께해 온 노숙인분들의 힘이 컸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처럼, 늘 보이지 않게 땀을 흘리고 수고한 이들이 있었기에 이번과 같은 희망찬 음악회를 볼 수 있게 한 뿌리가 되었습니다. 오늘 자선음악회를 통해 노숙인 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널리 지속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도 합니다”고 전했다.
‘부모공경·효’ 실천 무료급식 나눔도
천막목사 신생교회 김원일 담임목사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십계명 말씀처럼, 지난 8일 ‘어버이 날’ 행사에도 효실천을 잊지 않았다. 생활력이 없는 65세 이상 노숙인과 자식 없이 홀로 사는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작으나마 사랑의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주며, 사라져가는 효(孝)사상을 젊은 세대에게 알렸다. 또한 배고픈 이들을 위해 이날 남산교회 이충기 목사 후원으로 따뜻한 점심무료 급식을 나누는 아름다운 만남을 나누기도 했다.
서울역 광장 앞 노천 천막교회 신생교회는 매주 수요일과 주일이면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과 출소자, 쪽방 거주자 등 누구에게나 열린 예배를 올리는 한편, 축복된 만남과 교제시간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밥상교제를 서로 나누는 열린 교회로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사회부 / 이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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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t Interview
김원일 목사 l (사)KCCMO '해돋는 마을-신생교회'
“주님의 형제와 노방예배... 재활 기회 펼칠 것”
- 처음 열린 자선음악회 개최 취지는
“노숙인 공동체인 ‘해돋는 마을’에서 거듭난 형제들을 섬기고 성실한 사회인으로, 진실한 신앙인으로 새 출발하고 이들을 완전 자립시키기 위해 자활공동체 건립을 위한 자선 음악회로서 문화사역단체 ‘더프레즌트’가 힘을 써주셨습니다. 지난 2001년 설립돼 7백여 명의 노숙인 이 거쳐 간 해돋는 마을은 현재 경기도 양평에 4,300평의 폐 공장을 사용하고 있으나 건물이 낡고 시설이 열악해 장마 전에 재건축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음악회를 통해 얻은 기금으로 건물보수와 영육 간에 노숙인 들을 인도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 노숙인 ‘완전 자립’ 을 위한 방안은
“사실 이들이 집을 나올 땐 여러 사정과 또한 부모 말을 어기고 나온 분들이어서 목사인 제가 말한다고 해서 변화되기를 바라지는 못합니다. 밥한 끼 베풀었다고 그들이 마음을 바로 바꾸진 않습니다. 따라서 물질적 지원을 떠나 이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보고, 우선 배고픔을 해결 해보자. 하루는 급식 밥이 다 떨어졌는데 한 노숙인 이 늦게 찾아와 밥이 없다고 하자 ‘배고픈게 아니라 의지할 곳을 찾아 왔다’는 말에 뭉클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술 한 잔의 유혹을 못 이깁니다.
다시 옛 생활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천막교회를 떠나는 이들을 볼 때 마음이 슬프고, 떠났던 영혼들이 반성 후 돌아올 때는 가장 기쁩니다. 이들이 성실한 사회인, 신앙인으로 재활할 수 있도록 확실한 성경공부와 함께 술, 담배를 모두 끊도록 하면서 온전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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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재영 목사 l 사랑과 실천선교회 - 시청역 유실물 센터 장
“노숙인 영적치료와 육체적 치유 후 일자리 알선”
- ‘사랑과 실천선교회’의 역할은
“‘사랑과 실천선교회’와 ‘지하철 동호회’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는 마태복음 22장 29절 말씀처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섬기며 봉사하는 선교단체입니다. ‘사랑과 실천 선교회’는 서울메트로 2호선 시청역에 사랑과 실천 선교회를 두고, 지하철 전 현직 직원 약 104명이 결집해 시청을 중심으로 1호선 서울역과 시청, 1역, 종각역, 종로 3가역, 종로 5가역, 청량리역과 2호선 시청 2역, 을지로입구역, 을지로 3가역 등을 중심으로 역사 내 또는 역사주변의 노숙인과 행려자들의 동향을 파악해 육체적 치유와 영적인 치료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돌아오도록 헌신하고 있습니다.”
- 구체적인 복지 사역봉사 활동은
“노숙인 들은 늘 배고픕니다.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 400명을 예배와 중식을 제공하는 신생교회(담임 김원일 목사)에 3년 전부터 후원금과 봉사 및 독거노인 40여분에게 도시락 전달하는 예수인공동체(담임 김훈 전도사)가 후원봉사를 했습니다. 또한 서울역 만나셈 사회복지관 150명을 예배와 중식을 제공하는 사랑섬김공동체(대표 장로)등이 돕고 있습니다. 선교회는 지하철고객 1,200백만 명을 선교할 사랑실천 사무실을 시청역사 내에 설치하고 노숙인 자립지원센터 운영과 자원봉사자 2명, 선교위원 1명이 한조로 노숙인 을 발견하는 즉시 해당 역 또는 자매교회의 세면장과 샤워장에서 목욕을 시킨 후 새 옷을 입혀서 선교회주선으로 건강과 마음상태를 확인 후, 병원 또는 갱생 복지재단으로 보내 일정기간 영적, 육적 치료를 통해 노동부와 협의를 거쳐 일자리 알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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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호 영화감독 l ‘해돋는마을’ 돕기 자선음악회 준비 위원장
“하나님의 노숙인 에 대한 깊은 사랑 느껴”
- 음악회 총감독으로서 준비과정은
“더욱 더 많이 도와드려야 겠다는 마음입니다. 서로 서로 도울 수 있는 관계 속에서 도와야 할 곳을 더 찾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하나님이 저를 통해서 자선음악회를 9개월이란 긴 시간을 준비케 하시며, 노숙인 을 향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베푸시도록 하셨다고 봅니다. 이제 진정으로 내가 도울 길을 찾은 느낌입니다. 처음 이일을 할 때에 남이 아닌 나를 위해서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도움을 베푸는 것에 오히려 내가 사랑을 배우게 되는 과정에 있었지요. 마음이 낮아지고 겸손과 사랑의 마음이 커졌다고 봅니다. 준비를 위해 매주 화요일 새벽에 모여 회의를 가진 후 출근하는 등 부담을 느꼈지만, 이후로는 습관이 되면서 오히려 마음에 변화를 받았지요. 하나님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무료 자선공연이어서 힘든 점은
“사실 출연진 섭외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스탭진 모두 마음을 졸였지요. 내노라하는 분들을 그것도 무료로 출연제의를 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어서, 이를 좀 늦추기도 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분들이 흔쾌히 서슴없이 아무 대가없이 출연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제 이 음악회가 많은 노숙인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음악회로 뿌리를 내리며 일반인에게도 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땀과 수고함으로 이 사회가 따뜻해짐은 누가 아닌 바로 나임을 깨닫는 하나님의 깊은 영광을 나타내는 공연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가수 최백호의 공연현장 무대
해돋는마을 김원일 담임목사
해돋는마을 돕기 자선음악회 준비위원장인 이장호 영화감독과 공연시작 전 미니인터뷰 현장
방명록에 서명하고있는 서울시 중구청 정동일 청장
정동일 중구청장의 축사장면
최선규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을 맡은 김소윤 미스코리아
음악회 직전 최선규 아나운서와 함께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앞 행사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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