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언론인회 제22회 신문사진 인간애상(人間愛賞) 시상

이학성 기자 2012. 5. 15. 15:38

 

                           대한언론인회 제22회 신문사진 인간애상(人間愛賞) 시상

                                              대상에 연합뉴스 사진부 노승혁 기자의 ‘어머니’

 대한언론인회(회장 홍원기)는 신문 보도사진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신문사진 인간애상 제22회 수상자로 대상에 ’어머니‘,의 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우수상에 ’첫 번째 이자 59번째 생일‘의 연합뉴스 사진부 신영근 기자, 'Pyeongchng'의 연합뉴스 사진부 이상학 기자를 선정하고 4월 6일 오후 2시 30분 프레스센터 19층 목련실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또한 장려상에는 ‘포기란 없다’ 의 경남신문 사진부 김승권기자, ‘어린 3남매 어찌하라고’의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대 기자, 아이구 내새끼‘의 서울신문 사진부 이종원기자, ’중국소녀의 눈물을 보고 있나!‘의 중앙일보 사진부 김성룔기자, ’피부색이 달라도 우리는 가족‘의 뉴시스 사진부 서재훈기자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신문사진 인간애상은 4.19 민주혁명의 격동의 현장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역사의 기록을 담았던 60년대 사진 기자들의 모임인 ‘한국신문사진동우회(초대회장 최경덕)가 1991년에 제정했다.

상금 1억원은 과거 취재일선에서 활동 할 당시, 신문 사진에 ‘인간애’를 투영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느꼈던 원로기자들이 후배 사진기자들은 ‘인간애’ 구현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 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마련된 것이다.

취재_이학성 기자

 

<수상작 및 공적내용>

* 대상 ‘어머니’ (연합뉴스 사진부 노승혁 기자)

 지난 8월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머니 신현순 여사와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는 장면을 생생하고 정감 있게 담아 참 인간애의 진수를 일깨워 주었다.

* 우수상 ‘첫 번째이자 59번째 생일’ (연합뉴스 사진부 신영근 기자)

 지난 3월2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아덴만의 영웅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59번째이자 다시 태어난 첫 번 째 생일을 맞이해 병원 측에서 준비해준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는 장면을 생생하게 사진에 담아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음.

* 우수상 ‘PYEONGCHANG (연합뉴스 사진부 이상학 기자)

 지난해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피겨 퀸' 김연아가 유치위 대표단과 함께 8일 영종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탈진, 입국장에 홀로 앉아 괴로운 표정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사진에 담아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음.

                                                                                                                                   .

 수상소감-

대상 : 어머니

(연합뉴스 사진부 노승혁 기자)

 "어머니"를 대상작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연임 확정 후 처음으로 지난해 8월 방한했다.

반 총장은 5박6일간의 바쁜 일정 중 마지막으로 14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윗행치마을을 찾았다.

이날 고향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세계의 대통령'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백여 명의 국민과, 내외신, 방송 기자 60여명이 열띤 취재를 벌였다.

연임 때문인지 경호원들의 경호도 예전 보다 한 층 강화됐고 무엇보다 기자들의 취재 동선이 제한 돼 근접 취재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3년만의 고향 방문과 무엇보다 노모를 마주하는 모습이 이날의 `메인 컷'이라고 생각한 기자는 앞의 일정을 포기하고 어머니 신현순(91) 여사가 반기문 총장을 기다리던 행사장에 일찍부터 자리를 잡았다.

학수고대 하던 아들이 환한 웃음을 보이며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아흔 노모는 지팡이를 내던지고 금의환양한 아들을 꼭 끌어안았다.

노모의 얼굴에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애정이 서렸고, 노모의 지극정성은 반 총장을 지탱하는 힘이었다.

심사를 맡으신 원로 언론인 선배들의 따뜻한 시선에 감사드린다.

우수상 : 첫 번째이자 59번째 생일

(연합뉴스 사진부 신영근 기자)

 그는 몸 여기저기에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의식 없이 나와 만났다.

이어 의식을 차린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다시 태어난 첫 생일을 함께 했으며 재활훈련을 통해 그가 일어선 모습을 지켜봤다.

아이처럼 환한 웃음을 머금은 그가 손을 흔들며 병원을 떠나는 것이 나와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처음은 2011년 1월이었으며 마지막은 11월이었다.

그의 입원에서 퇴원까지를 나와 카메라는 함께 했다.

그는 석해균 선장이다.

열 달이었다.

사진기자에게 그는 항상 주의와 관심을 둬야할 존재였다.

좋은 사진을 선사해준 취재원이기도 했지만 낙종의 쓰라림을 안겨줄지도 모를 불안의 대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사진기자나 언론의 입장을 떠나 그에게 감사한다.

온 몸으로 총알을 받아들여 책임져야할 선원을 구한 영웅에 대한 감사가 아니다.

그 스스로 -물론 의료진의 노력도 있었지만- 끝끝내 고통을 이겨내고 가족 품으로 돌아가 내게 생명의 강인함을 가르쳐준 것에 대한 감사다.

그가 늘 건강하길 기원한다.

우수상 : PYEONGCHANG

(연합뉴스 사진부 이상학 기자)

  지난해 7월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준 뉴스는 단연 평창 2018동계올림픽 유치였으며 그 유치 성공의 한 가운데는 '국민영웅' 김연아가 있었습니다. 평창 유치위 홍보대사를 맡은 김연아는 피겨 금메달리스트 이상의 투혼을 발휘, 임무를  훌륭하게 달성했습니다. 더반 IOC 총회에서 김연아를 원거리에서 취재하며 화려한 조명 속 이벤트적인 겉모습보다는 국가적 대사를 수행하는 21살 인간 김연아를 포착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취재 접근에 기회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IOC 총회 취재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 공항 입국장 한 모퉁이에서 우연히 축 처진 모습으로 한숨을 내쉬고 앉아 있는 연아를 발견했습니다. 상당히 불편한 모습이었습니다. 순간 바로 저것이 국민의 염원을 성공시킨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0M를 전력 질주해 결승선을 통과한 뒤 바닥에 쓰러져 거친 숨을 내쉬는 선수처럼 그녀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치에 대한 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 그리고 각고의 노력이 어떠했는지를 드러내는 모습이   아마 저런 장면이 아닐까하는 생각과 기대감에 셔터를 눌렀습니다.  여러 면에서 부족한 사진이었는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격동의 시기에 소명의식을 갖고  현장을 지켰던 선배님들이 주시는 상인만큼 포토저널리스트로서의 시대정신과 책무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2회 장려상-김성룡-이 소녀의 눈물

22회 장려상-박영대-어린3남매

22회 장려상-서재훈-피부색이 달라

22회 장려상-서재훈-피부색이 달라

22회_우수상-첫_번째이자_59번째_생일

노승혁 기자

노승혁 기자 22회_대상-어머니

신영근 기자

 

이상학 기자

                                                                    이상학 기자, 22회 우수상-PYEONG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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