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언론인회 산악회 2012 시산제

 

 

                                대한언론인회 산악회 2012시산제

                                                         조창화 안종우 최귀조 회우에게 공로장 증정

 

 

 대한언론인회 산악회(회장 정운종)는 임진년 새해를 맞아 지난 3월 23일 오전 11시 30분 북한산 삼지봉 자락에서 30여명의 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해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2012년도 시산제를 엄수했다.

이상호 부회장의 집전으로 1, 2부로 나누어 거행된 이날 시산제는 정운종 산악회 회장의 인사말과 윤익한 고문의 격려사, 강진형 부회장의 자연보호헌장낭독으로 1부 순서를 마쳤다. 이어 2부 제례 순서로 들어가 제주인 정운종회장의 강신례와 참신례 초헌례, 안평선 자문위원의 독축과 안종우 명예회장의 아헌례, 나용경 총무의 종헌 례 그리고 연장자 순 헌작을 끝으로 시산제를 모두 마쳤다.

시산제후 연신내 명동 보리밥집에서 있은 뒤풀이 시간엔 홍원기 회장을 비롯 임원진들이 다수 참석해 산악회를 격려했다. 또한 그동안 산악회를 위해노고가 많았던 조창화 고문(본회 명예회장)과 안종우 명예회장(본회 자문위원) 최귀조 감사(본회 이사)에게 공로장과 기념품을 증정하고 참석 회우들에게는 기념 타월을 선물했다.

이날 찬조를 해 주신 분은 다음과 같다.

강남기 강진형 권영국 김성묘 김세경 김영효 김의수 김재영 나용경 신광식 안종우 안평선 우제근 윤익한 이상호 이우진 이정세 이태영 이학성 임현태 장 옥 정운종 조성한 지용우 최귀조 최상목 한기호 홍원기 황귀근 무명인 본회찬조금.

                                                                                                                                                                                                   정리/ 이학성 기자

 

始山祭 祝文

오늘 壬辰年 3월 23일 음력으로 3월 2일 癸未일진에 대한언론인회산악회 山友 일동은 이곳 북한산 삼지봉 자락에서 酒果脯를 진설하고 산신령님께 告하나이다.

돌이켜 보니 진정 산을 사랑하고 산행을 통해 친목을 다지며 건강한 사람이 되고자 모인 우리 대한언론인회 산악회가 어언 35개 星霜이 물 흐르듯 흘러갔습니다.

1년에 서너 번 씩 높고 낮은 산을 함께 올랐으니 그 오른 산의 이름만 하여도 100여 곳에 이르고 참가한 연인원도 6천여 명에 이르니 이 어찌 작은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동안 산신령님의 보살핌이 있었기에 저희들은 산행을 할 때마다 산을 배우고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마음의 평화와 삶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산행 후에도 서로의 友誼를 더욱 깊게 다지는 즐거운 자리를 가질 수 있었고, 그러한 즐거움을 바탕으로 화합된 가정과 보람 있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으니 이 또한 산신령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의 덕이라 생각하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산을 찾고 있습니다.

 

특별히 산행을 꾸준히 하면서 깊이 깨달은 것은 물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 한 덩어리에도 創造主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천지신명의 온갖 조화가 이루어진 산은 우리의 말없는 스승이요, 동시에 삶의 이정표로 알고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산을 오르곤 했습니다.

 

바라옵건대 산신님이시여, 저희들이 산을 오르며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옮길 때 마다 계속 힘을 실어주시고, 대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절대로 오만해 지지 않도록 채찍질해 주시며 무거운 배낭도 가

볍게 느끼도록 도와 주시 옵서소.

 

하오나 산신령님이시어!

우리 원로 언론인들은 작금의 시국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말 이 나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려하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체성과 가치관을 잃고 방황하는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 정도를 벗어난 사이비 언론으로 하여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현실은 더욱 우리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대한언론인회는 비록 현직을 떠난지 오래된 언론인들의 모임이지만 어떻게 하면 이 나라를 바르게 이끌고 무엇이 언론 본연의 사명인지를 부단히 일깨우며 남다른 열정으로 파사현정의 삶을 살고자 했던 재직당시의 그 정신으로 오늘도 값지고 보람 있는 나날을 보내고자 항상 옷깃을 여미고 있습니다.

 

비록 조촐하오나 정성껏 음식을 마련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갖추어 술잔을 올리오니 저희들의 이 모든 바람과 충정이 헛되지 않도록 항상 보살펴 주시옵고 여기 모인 산우들은 물론 산행에 동참하지 못한 회우들의 가정에도 항상 웃음꽃이 만발하도록 보살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서기 2012년 3월 23일

음력 3월 초 2일

 

대한언론인회산악회 山友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