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단법인 인천광역시 미술협회 이종무(李種茂) 이사장

이학성 기자 2011. 11. 10. 14:47

 

 

 

 

 

                    “세계 수준 ‘Art City’ 인천을 만드는 것이 꿈 입니다”

 

                          첨단 공항ㆍ항만ㆍ물류 등 ‘Port’형 인프라 활용 21세기 ‘문화도시’ 추진

                          ‘상하이-뉴욕’ 문화주도권 다툼 가속... 예술인천 도약위해 벤치마킹 절실

 

 

 1883년에 개항한 인천은 동서양을 잇는 관문이며 동북아 물류중심 도시로서 국가경제발전의 주축을 담당하는 서해의 ‘진주(眞珠)’이다. 인천은 중국과 가까운 바다와 육지를 접하면서 세계로 통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도시다. 특히 정치ㆍ경제와 문화예술ㆍ스포츠 등 다양한 문물이 유입되어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일조를 했다. 현재 Air City로서의 인천공항과 항만, 송도신도시 개발 등 Port형 인프라건설을 완료한 인천은 선진문화도시로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선진국이란 ‘경제와 문화’가 균형을 이뤄 발전한 국가를 말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다. 문화가 없는 국가와 도시는 영혼이 없는 것과 같다. 문화가 곧 국력이며, 국가 브랜드가 결정되는 시대를 맞아 동북아 중심 ‘인천’이 국제문화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사단법인 인천광역시 미술협회(www.imaa.or.kr 이사장 이종무)가 ‘정신문화의 꽃’을 피울 미술중흥의 힘찬 날개를 펼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유일 권위ㆍ역사 깊은 ‘종합미술단체’

 사단법인 인천광역시미술협회가 태동하기까지 지난한 역사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인천광역시 미술협회는 국내 미술계의 권위 있는 단체인 한국미술협회의 인천지부와 함께 인천에서의 대동서화동연회의 동양화·서양화·서예·조각·공예 등의 미술계를 이끌어오고 있는 종합미술인 단체이다.

인천미술협회의 초대 이사장 이종무 화백은 “한국미술협회 인천지부는 지난 1980년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한국미술협회 경기지부에서 분리된 것인데, 그때 15대 지회장으로 재직하던 중 인천지부 초대지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면서 조직된 인천지부를 이끌며, 인천에서의 독자적인 법인으로 구성된 협회에 대한 팔요성을 느껴 인천광역시에 본거지를 둔 지금의 인천광역시미술협회 설립에 앞장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무 이사장은 한국미술협회 인천지부 초대 지부장 임기를 마친 이후 전국 최초로 수채화협회를 인천에서 발족해 2002년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했고, 국내 유망 작가를 회원으로 구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외로까지 회원을 확충하여 국외작가까지 협회회원으로 등록받아 활동하게 하는 등 협회의 세계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미술인 발굴과 작가들의 역량 개발에 힘 기울이는 전국 남녀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미술꿈나무 육성과 의미 있는 여러 초대전을 기획하여 전국 여러 각지에서 이를 개최하는 일에도 앞장서 온 인천지역 미술계의 원로화백으로, 십 수 년간 일궈온 수채화협회가 지금의 인천광역시미술협회로 거듭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문화주권시대 이끌 ‘시ㆍ회원’ 결단만 남았다

 이종무 이사장은 본래 황해도가 본향으로 한국전쟁 당시 인천으로 피난을 오면서 정착을 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그만의 독특하고 두드러진 회화성으로 국내는 문론 국외에서까지 주목받고 있는 국내 중진의 열혈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데 만족하지 않고 인천이 세계적 미술의 도시로 인정받도록 하는 일에 남은 인생을 걸고 싶다고 한다.

“저의 꿈은 인천을 세계적인 예술도시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현재 인천은 경제적 배후 인프라시설은 세계적 수준입니다. 하드웨어는 첨단이지만 아직 문화적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던 고대 로마와 그리스를 보면 세계 문명의 중심지였어요. 지금은 미국 뉴욕이 문화발전소로서 세계를 이끌고 있죠. 여기에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한 중국이 미국에 문화도전장을 내밀었어요. 그 이유는 문화가 곧 국력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유로 중국이 상하이에 뉴욕을 모방해 예술타운을 조성하는 한편, 자국과 전 세계 예술인들을 초청해 10여 년간 피나는 공을 들여온 현재, 상하이 하면 이제 세계가 ‘문화선진도시’라고 인정을 하고 있어요. 인천도 상해시에 비해 조금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요건은 완벽합니다. 서해안 시대의 주권은 바로 문화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시의 면밀한 추진계획과 지원이 뒷받침되고 저희 협회 임 회원들이 단결한다면 가능합니다.”라고 토로하는 이 이사장의 눈빛에서 문화강국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읽는다.

 

 

시의회, ‘문화진흥기금’ 법안 정비 등 시급

 ‘문화도시 인천’을 향한 이종무 이사장이 대한민국 대표 수채화단체를 만들고 인천 문화예술 창달을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어려운 난관에 부딪혔던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 이사장은 “사실 서울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한국미술협회는 문광부 등록을 마친 공인단체로 전국적인 지부를 두고 정책적 예산도 지원을 받습니다만, 인천의 경우는 좀 달라요. 우리 인천광역시미술협회는 한때 선진미술협회로 명칭을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선진’ 이란 용어문제로 적지 않은 오해도 많이 받았어요. 그 후 인천광역시로부터 인천 지역에서의 미술계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3월 서울미술협회에 이어 전국 2번째로 정식공인을 받은 사단법인으로 거듭나 인천광역시 미술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사)인천광역시 미술협회는 정관상으로 인천광역시 내 기초 단체 구역별로 9개 군․구회를 두고는 있지만 기존에 구성 되어있는 각 지역의 법인격 없는 군소 미술 단체들이 많아 차별성을 갖지 못해 문화예술진흥활성화 기금 할당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다 인천시나 각 기초단체 예산 또한 넉넉지 못한 측면도 있고, 아직 (사)인천광역시 미술협회의 위상이 널리 알려지지 못한 점도 재정적 지원을 못받는 요인이 되는데, 조속히 특별지원법이나 조직 확대개편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인천광역시로부터 정당하게 허가를 받고 나름 규모 있는 미술인들로 구성된 조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 여건이 뒤따르지 못하다 보니 운영상 어려움도 큽니다. 선진도시는 경제도 중요하지만, 문화가 죽으면 ‘Dead City’가 되고 맙니다. 결국 정치ㆍ경제ㆍ문화 모두가 약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하루속히 시의회가 예술단체 활성화법을 추진해 기를 살려야 합니다. 여기에 인천에서 활약하고 있는 순수미술인들이 실리적인 산업미술계로 많이 빠져나가 회원 구성 연령대가 점차 고령화 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를 대체 할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협회의 임원재편 또한 시급한 과제“라고 토로했다.

 

 

글로벌 ‘도시미술전’ 국제적 강화위해 전력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이기도 한 이 이사장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열 우물’ 마을이라는 아담한 산자락 기슭에 전시장인 ‘Well Art Gallery’를 건립했다. 번역하면 ‘샘아트갤러리’인데 영어인 ‘Well'은 ’샘물(泉)’이란 뜻이다. 이곳이 ‘열 무물’이란 명칭에서 샘이라 지었다고 한다. 갤러리 공사를 올해 5월에 시작했지만, 유독 8월까지 집중호우가 많았던 이유로 공사기 늦어져 예정보다 1개월 늦은 10월 1일 개관식후 협회와 공동기획 특별전 준비에 한창이다.

현재 인하공업전문대학 명예교수 겸 이사장인 이종무 이사장은 인천광역시미술협회 회원 235명과 미국과 호주, 일본, 중국, 유럽 등 글로벌 네트워크 회원들을 관할하는 문화수장이다. 지난 2010년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 ‘인천세계도시미술 초청국제교류대전‘에 전 세계 40여개 도시에서 200명의 회원들이 초대되어 국제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에는 예산상 어려움이 있어 작품집과 평소 출전회원 300명을 200명으로 축소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도 상하이시처럼 10년 이상 지원을 해야 홍보효과가 나는데, 아직 제반인식이 미흡합니다.”며 아쉬워했다.

 

 

지역 초월한 전시전 등 청년미술인 양성

 그럼에도 인천광역시 미술협회는 인천문화발전을 향한 열정은 결코 식지 않는다. 무엇보다 인천과 세계를 아우를 다양한 예술기획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광호 기획실장은 “인천 예술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미술인 발굴에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지역을 넘어 인천뿐만 아니라 평소 쉽게 접해보지 못한 연평도나 마라도, 독도 등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관을 더욱 아름답고 의미있게 화폭에 실어 이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자랑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실장은 독도에서 열린 패션쇼와 음악회의 의미와 노력을 이어받아 파도 거센 독도에서의 현장 스케치 결과물을 딱딱하고 고정된 기존의 전시를 탈피해서 하는 번개전으로 인천광역시미술협회의 2011년 특별계획전 준비상황 등 향후 문화행정을 밝히고, 신ㆍ구세대 교체기인 ‘예도(藝都)’ 인천지역 문화수혈을 위해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한 미술인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취재 이학성 기자

 

 

단체대표자(이사장 이종무) 프로필

1964. 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1972. 3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1978. 3 인하공업전문대학 교수

 

1980. 2 한국미술협회 인천광역시, 경기도 지부장 역임

1981. 7 인천수채화 창립 10인전(안양 Sarang화랑)

1986. 8 제1회 아시아 수채화 교류전(서울 갤러리)

1995. 5 제14회 국제수채화연맹 세계수채화 대전(대만 PingTung)

1998. 8 한중수교기념 세계현대수채화학회(인하공업전문대학 전시실)

2009. 6 인천세계도시미술 국제교류대축전(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2009~2010 제7회 국제수채화연맹 세계수체화대전

 

 

                                                Well Art Gallery 전시관에서..((좌측부터) 김순이 사무국장, 이종무 이사장, 한광호 기획실장)

 

                                                                                         겔러리에 전시되어있는 작품들

 

 

                                                                                                    국제교류전오픈컷팅

 

                                                                                              Well Art Gallery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