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스지아이(SGI)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의 특별사진전

이학성 기자 2010. 12. 30. 13:15

 

 

                                           마음으로 노래하는 자연과 생명의 詩,

                                                                             일상의 소중함으로 마주 선 풍경과의 만남

 

 국내에서 63만여 명이 관람한 ‘자연과의 대화 사진전’으로 유명한 평화사상가이자 교육, 문화운동가, 사진작가, 세계적 대승불교 단체인 에스지아이(SGI)의 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의 특별사진전이 ‘지구,그 생명의 광채’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0년 11월 18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서울시 구로동에 위치한 이케다 홀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이번 한국SGI와 연합뉴스가 공동주최하는 SGI회장 이케다 다이사쿠 특별사진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환경부, 서울특별시, 한국예총의 후원으로 자연·생명·평화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되는 사진전은 이미 국내에서도 제법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자연과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서울, 부산, 광주, 제주에 이어 인천, 대전, 울산, 수원, 대구, 올해 의정부까지 전국을 돌며 전시회가 열려 63만 여명이 다녀간 바 있다. 해외에서도 미국, 프랑스, 중국을 비롯한 세계 39개국 122개 지역을 순회하며 전시회가 열려 1천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이날 사진전에는 자연, 생명, 평화를 주제로 세계 곳곳을 돌며 찍은 주옥같은 작품 160여점을 선보이며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계와 일상에 깃든 생명의 소중함을 담은 사진들이 주로 출품된다. 특히 가로 5m 이상의 초대형 작품을 비롯한 작가의 120점의 미공개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은 평소 한국을 일본에게 문화를 전해 준 ‘스승의 나라’, ‘문화 대은의 나라’라 부르며 국내에 올바른 한일역사 정립에 힘쓰며 지난 1998년 경희대학교 명예철학박사와 이듬해 제주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 수여로 방한한 것을 시작으로 한일우호관계를 위해 진력해 오고 있다. 이런 공로로 지난 2009년에는 ‘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전시회가 유독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 번 개최하는 전시로 그에게 의미가 크다 할 수 있겠다.

 

일상의 아름다움 속에 비친 생명의 소중함

 전시 작품은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이 1980년대부터 세계 각국에서 찍었던 풍경사진들. 지난 1994년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했을 때 담은 사진은 커다란 돔을 가진 대성당을 중심으로 붉은 지붕과 나지막한 건물들이 강가에 운집한 피렌체의 정경을 소박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1991년 영국 윈저에서 찍은 길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일체의 건물 없이 푸른 잔디와 풍성한 나무들 사이로 난 외길을 저 멀리까지 보여줄 뿐이다. 그 길이 어디로 가는 건지,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전혀 알 수는 없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누구라도 마음을 다스리고 기분을 좋게 하는 사진이다.

이어 우리에게 익숙한 아시아의 풍경은 한결 더 자연에 가까이 다가간 모습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 맨 꼭대기의 잔설은 익숙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구름 위로 솟은 후지산의 정수리를 내려찍은 사진은 신성하다고까지 할 정도의 장관이다. 또 인간이 오르기에는 너무나 높아 보이는 네팔 카트만두의 붉은 노을 진 산악의 모습은 자연의 웅장함과 더불어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낱 인간의 존재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시대를 뛰어 넘은 영원성의 예술

 러시아 문화언론부의 소콜로프 장관은 축사에서 “SGI회장의 사진은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가치가 존재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시대를 뛰어 넘은 영원성의 예술입니다.”고 감동을 전했으며, 1994년에 이케다 SGI회장으로부터 받은 후지산 사진작품이 자신의 부실에 전시돼 있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케다 SGI회장의 피사체를 고르는 안력은 정말 훌륭합니다. 마음으로 세계를 보고 있는 분입니다. 선생님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나의 마음도 기쁨으로 넘칩니다. 자연은 위대한 건축가입니다. 자연을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에 통감하는 바입니다.” 라며 사진작품의 뛰어난 예술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서민, 지도자에 전혀 관계없이 사진 속 감동연출

 또 중국미술대학원 쭈웨이동 교수는 “작품 모두가 완벽하다. 사진 속에서 자연이 살아있는 듯 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이미 중국에서 개최되었던 ‘자연과의 대화 사진전’을 보고 이케다 SGI회장을 알고 있었다. 이번 사진전의 포스터와 팸플릿에 일본 군마에서 찍은 연꽃 사진이 쓰인 것을 보고 ‘더욱 웅장하고 화려한 많은 사진을 놔두고 왜 하필 조그만 연꽃 사진을 선택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1백점의 사진을 하나하나 감상하면서 이케다 SGI회장은 서민 혹은 지도자에 전혀 관계없이 어느 누구라도 사진 속에 담긴 우아함과 감동을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촬영하기 때문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그런 의문은 곧 사라졌다.”며 느낀 감상을 소개하였다.

 

사진은 그 사람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

 또한 싱가포르 사진가협회 테빗 테이 회장은 “이케다씨는 카메라를 펜처럼 자유롭게 사용하여 시를 읊고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창작합니다. 우주의 율동에 맞춰 풀이나 잎사귀처럼 호흡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작품에 시정이 있고 철학이 있고 평화의 마음이 숨쉬고 있어 감탄할 따름입니다. 사진은 그 사람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이케다씨의 작품은 생명과 빛, 생명의 존엄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마 넓고 깊은 평화의 바다를 마음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작가를 평했다.

 

사진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해되는 유일한 언어

 여상락 한국SGI 이사장은 열린 사진전 개막식 축사에서 “사진 속에는 세계적인 평화지도자로서 54개국을 방문해 대화를 통한 인류 평화와 공생의 길을 모색해 온 이케다 SGI회장의 철학과 신념이 고스란히 묻어난다”며 “그 앞에 서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배경 속 장소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해되는 유일한 언어이고 모든 국가와 문화의 가교가 돼 인류를 맺는다’는 이케다 회장의 믿음이 사진전을 관람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속에도 그대로 전해지길 고대한다”고 기원했다.

 

세계를 순회, 각국의 지도자ㆍ학자 등 만나 평화를 주제로 대담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의 사진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정보로써는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이 사진과 더불어 애정을 쏟고 있는 것은 시다. 사진을 찍을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시라는 형식에 담는다. 그의 시작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세계계관시인의 칭호를 받았다.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에는 인간의 마음과 자연이 자아내는 실상이 선명하게 비친다”며 “사진을 통해 나라와 언어의 벽을 초월하여, 상호이해의 길을 조금이라도 넓힐 수 있다면 더 이상의 기쁨은 없다”고 사진에 대한 소회를 이케다 다이사쿠회장은 밝힌다. 또 그는 수시로 세계를 순회하며 각국의 지도자ㆍ학자 등을 만나며 평화를 주제로 대담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인다. 그 때마다 각국의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생명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랑스 사진박물관의 명예관원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미술가 협회 명예회원, 싱가포르 사진가 협회 종신회원으로 등록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면서도 정기적으로 작품을 전시하고 그 때마다 적지 않은 관람객이 몰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학성 기자

 

<관객 관람평>

 

사진은 눈으로 읊은 시

르네 위그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 미술사가)

 

 나와 일본을 연결해 주고 있는 것은 이케다 SGI회장과 맺은 대단히 깊은 우정의 끈입니다. 이케다씨의 사진은 대단히 훌륭하고 일본의 시정, 섬세한 아름다움이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되어 있어 감동했습니다. 이케다씨는 시인으로도 유명합니다만, 이케다씨의 시는 입으로 읊은 시라고 하면, 사진은 눈으로 읊은 시입니다. ‘생명의 탐구자’로서 예리한 눈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고동을 포착하여 영원의 생명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에 담긴 것은 마음의 본질

한스 메이어 (오스트리아 예술가협회장)

 

 인생에서 뜻 깊은 ‘만남’이라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나는 일본의 뛰어난 시인이며 사상가인 이케다씨와 지기(知己)가 된 것을 대단한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케다씨는 자신에 대해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진가는 아니라고 겸허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케다씨의 작품에 담겨져 있는 것은 마음이며 본질적인 것입니다. 이케다씨의 시적인 사 진하 나 하나가 우리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바쁜 일상에서도 자연과의 대화를 실천하는 여유를 갖자는 것이겠지요.

 

 

작품은 작가자신의 혼의 선물

조문부 (제주대학교 전 총장)

 

 사진작가는 한 장의 사진에 담아 우리들이 시선을 통하여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순간의 찰나를 통하고 만고불변이요, 영겁의 세계로 이어지는 생명력이요, 영겁의 세계로 이어지는 생명력의 찬란한 사랑의 빛을 볼 수 있게 말입니다.

무릇 예술작품에는 필자의 혼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자연을 나타내는 사진작품에도 자연에 대한 작가의 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작품은 작가의 온갖 체험에서 닦여진 혼을 나타낸 거울이며 작품을 통하여 감상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혼을 선사하는 것이므로 작품을 감상하는 이는 작가의 혼을 읽으며 배우고 실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찬 전시회

이수성 (전 국무총리)

 

 오늘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사진 자체가 주는 평화, 고요함, 자연, 진리 이런 것을 보고 우리 모두가 고통을 잠깐 벗어나서 참으로 인간 삶은 이런 것이로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분, 이것도 보통 분이 아니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자연을 노래하는 진정한 예술가

조지 벡시 (뉴욕타임즈 스포츠 담당기자)

 

 서양화가인 아내와 함께 세계 50여 나라를 다니며 각종 전시회를 관람했지만, 개인전에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 놀랐다. 또한 많은 스태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이케다 다이사쿠씨가 찍은 사진 속 풍경은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정말 개성 있고 멋진 작품이다. 동양의 미를 담은 사진과 사진마다 달려있는 작가의 감성 넘치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자신의 내면 돌아보는 축복의 기회

조정원 (경희대학교 총장)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곧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도 통합니다. 마음속에 잔영으로 남아있는 영상을 자연과 대비하여 표현하는 그 만의 독특한 시각은 우리가 그 동안 무심하게 지나쳐 왔던 감성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되리라 봅니다. 인간의 생명과 마찬가지로 풀 한 포기, 보 잘 것 없는 자연도 소중하다는 그의 주장은 차라리 너무 평범한 것 같아 뿌리칠 수 없는 주장으로 되돌아옵니다.

 

자연을 느끼는 전시회

한젬마 (서양화가)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가 숙여 진다’는 말이 구태의연한 표현이라 느껴질 정도로 그 이상의 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이다. 가슴이 메워지는 느낌이었다. 또한 사진을 설명하고 있는 글귀도 감동적이어서 모두 수첩에 적어 놓았습니다.

일상을 떠나야 접할 수 있는 거대한 존재가 아니라 내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으로써 자연을 느끼게 해 주는 따뜻한 전시회였습니다.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전시회

홍순태 (신구대학 사진과 명예교수)

 

 이케다 SGI회장은 사진을 전문 직업으로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회장이 찍은 사진은 밀도가 참으로 깊습니다. 선천적으로 자연의 미에 대한 인식과 사진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회장의 사진은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걸맞게 일반대중과 밀착해 있어 호감이 갑니다. 기법적인 면에서도 사진이 더욱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고 있다. 이것이 곧 회장의 사진이 어느 누구에게나 친밀하게 다가가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사진

한정식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

 

 회장의 사진은 세계 각국을 거치며 보고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영상에 담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보아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즉 남의 평가를 바라거나 일부러 예술성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이고 인위적인 노력을 들여 촬영한 것이 아니라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접했던 살아 있는 아름다움을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사진에 담고 이렇듯 자신이 본 세계의 아름다움을 여러 사람에게 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장 역시 자신이 담아낸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SGI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 특별 사진전에서 참석한 언론인들외 귀빈내빈들의 모습

 

                                                             오바 SGI 이사장이 참석한 귀빈내빈들께 인사말은 전하고 있는 모습

 

 

 

 

                                                               

 

 

 

 

                                                SGI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 특별사진전에서 오바 SGI 이사장이 사진관람하고 있는 모습(우측3번째)

 

 

 

 

                                                                              이날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SGI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 특별사진전에 전시된 작품들 중 일부의 사진들

                                                                                           1987년 5월 일본 시즈오카     

                                                                                                

                                                                                           1991년 6월 영국 윈저의 길

 

                                                                                            1994년 5월 이탈리아 피렌체

 

                                                                                                1995년 11월  네팔 카트만두

 

                                                                                                2000년 1월 일본 도쿄

 

                                                                                     2000년 11월 기내에서 본 후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