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도향교재단 주최 "2010년 유림지도자 교육"

이학성 기자 2010. 12. 1. 11:22

 

 <경기도향교재단 주최 “2010년 유림지도자 교육강의자료>

 

 

 

                                                                                 유림조직활성화를 위한

 

儒敎,  儒學,  儒道의 기본 이해와 방안

 

. 세계가 주목하고 연구하는 儒門(유문)

 현재 유교의 총본산인 成均館(성균관)은 전국 234[남한]의 향교와 관련하여 유교진흥에 힘쓰고 있다. 본래의 성균관과 향교는 삼국시대의 太學(태학, 고구려 소수림왕 372)정신을 계승하여 우리 民族史(민족사)中樞的(중추적) 교육기관과 인재배출의 산실로써 면면히 이어 왔다. 그러나 최근세 100여 년간은 외세의 압제와 탄압 그리고 급격한 서양 문물제도의 도입으로 잠시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났다.

이제 21C에 들어서서 새로운 평화시대를 창조해가기 위하여 동양의 精神文化(정신문화)와 서양의 物質文明(물질문명)의 조화로운 만남은 이미 시작되었다. 과거처럼 武力(무력)을 앞세워 반 강제로 침투하거나, 종교적 殉敎者(순교자)의 희생을 치르면서 무리하게 접근하지 않고 나라와 나라사이의 文物(문물)교류와 상호 善隣(선린)관계를 맺고 동반자의 입장에서 상호 부족한 문화현상을 극복해 가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知識情報化(지식정보화)의 시대를 연 인터넷은 물론 각종 정보통신기기의 발달이 더욱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종교전쟁, 경제전쟁과 각종 사회불안 요인현상과 지나친 산업경쟁으로 인한 자연 환경파괴문제는 전에 없는 지구의 危機(위기)로까지 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이 함께 하고 있는 오늘의 세계적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悠久(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동방의 儒敎(유교)정신이라는 것이다.

세계가 주목한 아시아의 네 마리 ()인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의 공통적인 경제발전에는 유교사상이 주효하고 있어 儒敎(유교)가 아시아적 가치로써 이미 재인식되었다. 중국과 일본이 유교문화권임은 더 말할 나위없다. 그 중에서도 忠孝(충효)義理(의리)정신과 淸白吏(청백리)의 선비정신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도 일찍이 印度(인도)詩聖(시성) 타골이 노래한 동방의 등불로써 한국, 한국인, 한국문화의 재발견에 힘이 실려 있는 만큼 오랜 東方禮義之國(동방예의지국), 君子國(군자국)이라는 전통에 찬란한 빛이 다시 비출 날이 올 것이다.

儒敎(유교) 전반에 대하여 요약하기 전에 선비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 ‘선비 ()’자는 선비 ()’자와 뜻은 같지만 선비 ()’자가 學士(학사), 碩士(석사), 博士(박사), 武士(무사), 技士(기사), 勇士(용사), 辯護士(변호사), 法務士(법무사) 등 일반적인 각계의 계층이나 직업인의 의미로 쓰이는데, 한편 선비 ()’자는 군자 ()’, ‘소인 ()’처럼 특정한 사람이나 儒敎(유교), 儒學(유학), 儒道(유도)라 하여 전통을 계승하는 儒林(유림)人文(인문)정신을 숭상하는 儒學者(유학자), 道德君子(도덕군자)를 나타내는 뜻으로 쓴다.

 

. , 선비 ()자와 선비 ()자인가?

 士()는 열 십()자와 작은 한 일()자의 합자이다. ()많다”, “완성의 뜻이다. ()자는 한결같다는 뜻이다. 따라서 선비 ()자는 문자 그대로 완성[]된 인격을 향하여 한결같은[] 마음을 실천하는 사람이 선비[]라는 뜻이다. 역사상에 큰 발자취를 남긴 수많은 인물이 士林(사림)으로써 그 본령을 다했다. 士禍(사화)를 무릅쓰고 바른 길로 간 死六臣(사육신), 生六臣(생육신)이 있었고, 나라를 위해 희생을 감수한 三學士(삼학사), 義士(의사), 烈士(열사), 愛國志士(애국지사), 無名勇士(무명용사), 武士(무사), 紳士(신사) 등이 바로 시대마다 선비정신을 발휘한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다.

()는 인() 변에 필요할 수()자의 합자인데 그대로 해석하면 사람[]으로서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선비[]”임을 나타낸다. 좀 더 깊이 해석하면 필요할 ()자는 ()’자와 말 이을 ()’자의 합자이다. ()자는 하늘에서 땅에 뿌리는 빗물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자에는 이미 하늘과 땅의 조화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선비 자는 사람[]이 하늘+[] [] 한데 어우러져 발명된 문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선비[]天道(천도)地道(지도)人道(인도) 三才(삼재)의 이치를 하나로 꿴 이상적인 인간상이다. 그리고 先代(선대)道統(도통)을 익히고 실천하는 儒敎(유교)를 계승하여 儒家(유가) 또는 儒林(유림)으로써 理想(이상)사회를 지향하는 고매한 선비[眞儒(진유)]로써 역사적 人物(인물)을 존모한다.

 

. 儒敎(유교)란 무엇인가?

 유교란 孔子(공자)의 가르침을 근간으로 국가사회에 선비정신을 발휘하여 온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그에 따른 文廟(문묘)의 종교적 儀禮(의례)양식 등 宗權(종권)을 수호하는 종단과 이를 계승 및 현창하는 국내외 학술기관과 사설단체를 포함하여 총칭한다. 으뜸 되는 가르침으로서 그 大綱(대강)을 요약한다.

시호: 大成至聖文宣王(대성지성문선왕) 孔子(공자). 世界三大聖人(세계3대성인), 世 界三大宗敎(세계3대종교)[儒敎(유교), 佛敎(불교), 基督敎(기독교)]로 분류

한국 유교의 총본산: 成均館(성균관), ()成均館(성균관), 成均館儒道會(성균관유도회)

지역유교의 발흥지: 鄕校(향교)<文廟(문묘) -234, -88>, 시도향교재단, 書院(서원), 學堂(학당), 書堂(서당), 각 지역의 선비문화원, 도별 유교문화권부흥

기본의례: 春秋釋奠大祭(춘추석전대제), 朔望焚香禮(삭망분향례), 任命告由禮(임명 고유례), 奉審見學(봉심견학)--大成殿(대성전)

기본교육철학: 仁義禮智(인의예지), 三綱五倫(삼강오륜)--明倫堂(명륜당)

주요사업: 각종 國家行事時(국가행사시) 告天祭(고천제) 告由禮(고유례). 매년 靑少年人性敎育(청소년인성교육)실시. 7대종단의 교류와 협력, 세계종교 간의 상호 이해 및 교류

 

. 儒學(유학)이란 무엇인가?

 유학이란 선비의 학문으로 배움을 중시하는 명칭이다. 小學(소학)에서 大學(대학)까지 四書五經(사서오경)을 중심으로 孔孟(공맹)사상과 程朱學(정주학) 또는 性理學(성리학), 實學思想(실학사상) 등으로 이어지는 道學(도학) 또는 聖學(성학)을 말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연구논문 등 모든 학문적 성과와 人材養成(인재양성)을 도모하는 교학기능을 말한다. 大綱(대강)을 요약한다.

전공기관: 성균관대학교 儒學東洋學部(유학동양학부) 및 각 대학 유관학과, 學會(학 회), 硏究所(연구소), 書院(서원), 學堂(학당), 書堂(서당).

교육과목: 千字文(천자문), 童蒙先習(동몽선습), 擊蒙要訣(격몽요결), 小學(소학), 明 心寶鑑(명심보감), 四書<論語(논어), 孟子(맹자), 大學(대학), 中庸(중용)>

五經<詩經(시경), 書經(서경), 易經(역경), 春秋(춘추), 禮記(예기)>

[聖人관련책류], [역사책류], [賢人관련책류], [선비문집류]

 

. 儒道(유도)란 무엇인가?

 유도란 선비의 길로써 儒敎(유교)의 역사와 문화를 익히고 儒學(유학)의 기본소양을 실천하면서 전국 234개의 鄕校(향교)를 중심으로 조직 확대를 기하고 유교문화의 사회적 기능을 계몽하고 사회기풍을 진작해 가는 전국 儒林(유림)日常(일상) 살아가는 바른 길을 말한다. 大綱(대강)을 요약한다.

유림의 조직체: 成均館儒道會(성균관유도회)[() 儒道會總本部(유도회총본부)], 女性儒道會中央會(여성유도회중앙회), 靑年儒道會中央會(청년유도 회중앙회), ()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 외 유림사회단체, () 儒道會(유도회), 한국유림총연합

지방조직체: 儒道會市道本部(유도회시도본부, 16), 儒道會支部(유도회지부, 294 ), 女性儒道會(여성유도회, 105), 靑年儒道會(청년유도회, 96)

활동근거지: 성균관 및 향교, 서원, 門中大宗會(문중대종회), 花樹會(화수회),

儒林會館(유림회관), 해외 日本(일본) 동경, 대판, 中國(중국) 연변 등

주요활동사항: 道德性回復(도덕성회복)운동<사회정화, 청소년예절교육> 風俗純化(풍 속순화)운동<冠婚喪祭(관혼상제), 士相見禮(사상견례), 鄕飮酒禮(향음 주례) 시범, 敬老孝親(경로효친)선양, 自然環境(자연환경) 보호운동 등

이상에서 밝힌 유교, 유학, 유도의 기본 이해를 구분하여 설명하였지만 이 세 가지는 조선조 때까지만 해도 원래 전통 儒敎文化(유교문화)로 한 몸이었던 것이 구한말 이후 외세의 압제와 탄압을 받아 成均館(성균관)이 하루아침에 經學院(경학원)으로 강등, 위축되어 오다가 광복이후 부분적으로 재건하면서 세분화 되었다.

儒林(유림)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정치적 대립 등 혼란기에 독립운동에 심혈을 기우리던 心山(심산) 金昌淑(김창숙) 선생을 선두로 전국의 儒林指導者(유림지도자)가 재결속하여 유도회총본부를 결성하고 적극 뜻을 모아 성균관대학교를 설립하여 1600여 년 太學[태학, 성균관]의 정신을 계승하였다.

이후 6.25전쟁, 4.19학생혁명, 5.16군사정권, 5.18광주민주화운동, 88서울올림픽, IMF, 평화적 정권교체, 6.15남북공동선언, 2002월드컵 4강신화, 북한핵문제, G20 정상회의 등 격동의 세월이 가고 東西(동서)南北(남북)이 갈라지고 保守(보수)進步(진보)의 갈등은 골이 깊고 농촌문제 노사문제 환경문제 등은 심각한 실정이다.

이때에 오랜 전통인 성균관과 유도회의 사회적 기능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차제에 儒林(유림)은 각자 분발하여 조직 활성화를 기하고 道德復興(도덕부흥)운동에 앞장서서 시대적 난국을 극복해 갈 새로운 각오와 대책을 폭넓게 강구해야 한다.

 

. 조직활성화 기본방안

 儒林(유림)이란 누구인가? 앞서 유교, 유학, 유도의 기본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일상생활에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그래서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고 좋은 점을 취해서 시대를 선도해가는 보람을 느끼며 봉사하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유림이 존재한다.

組織이란 무엇인가? 문자 그대로 근본적으로 이해를 하고 들어가면 실 짜듯 한다.” ()자와 베 짜듯 한다.”()자로 되어있다. 그러므로 어떤 디자인이든 옷을 만들기 위한 바탕으로 실을 짜고 베를 짜듯이 옷감을 만드는 것이 조직이라 하겠다. 사람이 원시생활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옷을 만들어 입으면서 문화생활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실[()]의 중요성을 담아 조직이라는 문자를 발명하였고, 질감 좋은 옷감을 어떻게 짜느냐가 기본이 되어 왔다.

그러면 組織(조직)의 기본 문제는 무엇인가? 일정한 계획을 실행할 사람을 엮는 것이다. 각 부서마다 일할 사람을 세워 능력발휘의 기회를 부여해서 소기의 성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현대적으로 말하면 유림 디자이너의 육성과 발굴에 달렸다.

현실적으로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각종 종교 활동에서 신도 내지 회원으로 종사하고 있다. 유림과 관련된 분야는 매우 입지가 좁다. 2005년도 통계청 수치로 보면 현재 유림의 숫자는 10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근현대사에서 근 100여 년간 아웃사이더로 局外者(국외자) 취급을 받은 영향도 있지만 道德(도덕) 학문이 소용되지 않은 교육 및 정치 경제계 현상의 난맥상으로 유림의 존재마저 불투명한 개념으로 인지 되고 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50% 가까운 인구가 무종교라는 사실이다. 門中(문중) 별로 제사를 지내거나, 宗中(종중)일인 祠堂(사당) 관리문제와 문화재관련 사업 등이 지방자치 시대를 기점으로 재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고급 공무원 경력자나 교직자가 직업을 떠나게 되면 향교나 유도회에 관심 갖고 참여하도록 적극 권유하여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조직활성화를 기해야 한다.

이제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서 超高齡化(초고령화) 시대가 오고 있다. 50대를 전후하여 직업일선에서 물러나는 현상이 늘고 있다. 이러한 고급 인력을 향교와 유도회에서 받아들여 재교육과정을 거쳐 행사나 사업을 추진해 나아가면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다시금 미풍양속을 순화하는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어른이 살아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老益壯(노익장)의 광장을 마련하게 된다. 이러한 안내자 역할을 현 유림지도자들이 솔선해서 할 일이다.

주요한 것은 유림의 영원한 使命(사명)美風良俗(미풍양속)을 순화하기 위하여 관혼상제의 기본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유지의 협찬 후원을 받아 전통문화 행사를 주관하거나 주최 하면서 유림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 2세들로부터 존경과 사랑 받는 세대로 거듭나는 것이다.

비근한 예로 과거 청년유도회 창립(초대회장 최창규)의 예를 들면 초창기 1976년도 1113일에 참여했던 청년 유림들이 매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儒道復興(유도부흥)이라는 의욕과 열정이 있었기에 출범이 가능했다. 본격적으로 전국조직이 된 것은 1979년도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이 술좌석에서 벌어진 이후 청년유도회(2대회장 서정기)는 불미스런 사건의 재발을 막는다는 취지로 당시 서정기 회장이 직접 고증을 하여 70년 만에 鄕飮酒禮(향음주례)를 재현하여 酒道(주도)를 바로잡기에 힘썼다. 이를 전후하여 冠禮(관례), 士相見禮(사상견례) 등 우리 전통문화 계승 사업이 도하 신문과 TV방송에 소개되고 이를 계기로 홍보가 되어 전국 지부조직이 활성화하면서 시도본부 결성으로 이어졌다.

한 때 기성 유도회조직과 갈등으로 중앙에 청년유도회 사무실이 없어졌지만 현재 지방 청년 유림에서 중앙회장(안동 이동수)을 맡아 세계청년유림지도자대회와 지역별 순회 선비포럼 등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기성 유림 활동으로는 경기도향교재단(이사장 최재성)의 충효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지속하여 우리 2세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수원향교, 김포향교 부설 명륜대학 운영이 활발하고 교하향교의 문화교실 운영, 파주 자운서원 율곡제 등이 지역사회 발전에 새바람을 넣고 있다. 서울특별시 동대문유도회(회장 이경장)에서는 매년 전통적인 先農祭(선농제)를 봉행하는데 동대문 구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연례행사로 굳어져 유림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활동을 하는 향교와 유도회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내용들이 사회에 알려지도록 신문 잡지 홍보에도 힘을 써야한다는 사실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소위 말하는 '벤치마킹'이라 하여 잘되고 있는 유림집단을 방문 교류하여 방법을 채택하여 실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상황을 지역 주민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유교의 종지를 간략하면서도 알기 쉽게 번역한 소책자, 홍보책자 발간, 배포 등을 실행하게 되면 유림회원 확충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 깊이 숙고하고 경계하여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할 중요사항이 있다. 그것은 우리 전국의 유림이 광복 후 유도회총본부를 창립하면서 성균관의 복원과 성균관 대학을 세우고 유도부흥을 추구해왔으나 불행하게도 유림지도자간의 갈등으로 말미암아 분규사태가 발생하여 유교발전의 저해요소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정치적인 개입이든, 경제적인 문제이든 앞서서 근본적인 문제는 서구식 선거풍토가 주요 요인이라 하겠다. 지금도 선거로 인한 폐해로 전국 주요 향교에서 유림간에 갈등 현상이 일고 있다. 선거 결과에 영향 받아 향교와 유도회 출입에 소원해지는 현상이 생기고 이를 묵과하고 융합하지 못하면 이는 유림지도자의 품위를 이미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유교 부훙은 어디까지나 유교인다운 인품과 전통을 지키는데 있다.

論語<옹야>28장에 보면 자공이 말하기를 "만일에 백성에게 널리 은덕을 베풀어서 능히 대중을 구제한다면 어떠합니까? 어진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어찌 어진 일이라고만 하겠는가! 반드시 성인일 것이니 요임금 순임금도 그런 일을 어떻게 하면 잘 할까하고 걱정했느니라.”

어진 이는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앞세우며, 자기가 목적을 이루고 싶으면 남도 이루게 한다. 능히 자기 가까운 데서 취하여 비유할 수 있다면 가히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라 하니라!" [夫仁者己欲立而立人하며 己欲達而達人이니라. 能近取譬可謂仁之方也已니라.]

현재 우리 유림이 안고 있는 문제는 공자의 말씀을 잘 수행하지 않고 과욕을 부리는 일부 지도층에서 불신과 실망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나라에도 백성이 믿지 않으면 설 수가 없다고[民無信不立(민무신불립) <안연>]하였는데 유림지도자가 유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면 유림단체는 존재하나마나한 것이다. 역으로 유림지도자가 유림으로부터 신뢰를 받고자 하면 무엇보다 所信(소신)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 소신은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믿을 ()자 그대로 聖人(성인)의 말씀[]에 근거해야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이다.

 

. 맺는 말

 유교의 宗旨(종지)堯舜禹湯文武周公孔孟程朱退栗宋(요순우탕문무주공공맹정주퇴율송)으로 내려오는 大統(대통)道統(도통)傳統(전통)으로 크게 나누어 이 三統(삼통)을 하나로 꿴 心法(심법)이다. 심법이란 ()임금이 최초로 제시한 允執厥中(윤집궐중)孔子(공자)時中論(시중론)子思子(자사자)中庸(중용)사상으로써 一貫性(일관성)을 갖고 전해져 오는 百姓(백성)을 위한 정치의 要諦(요체)人倫道德(인륜도덕)核心(핵심)이요 안정된 삶의 智慧(지혜)인 것이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유구한 역사를 지닌 成均館(성균관)이 정통국립대학으로서 전통을 계승하고 거듭나기 위해서는 儒門(유문)에 능통한 인물을 首長(수장)의 위치에 추대하여 세워 儒道(유도)정신을 선양하고 儒學(유학)을 장려하여 儒林(유림)을 인도해 가야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각처의 儒林指導者(유림지도자)는 극과 극으로 분열하는 국민의식을 합리적 中庸(중용)정신으로 계몽하여 조직활성화에 솔선하고, 새 시대의 市民(시민)同苦同樂(동고동락)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국내외적으로 지금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 참신한 선비정신[()]이요, 성숙한 선비[()] 임을 깊이 인식하면서, 어질게 마음 쓰는 선비다운 선비[儒士(유사)]를 육성하여 공자의 뜻인 大同世界(대동세계), 인류의 소망인 和平世界(화평세계)로 나아갈 때 비로소 天下(천하)()으로 돌아가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李 相 萬(성균관유도회 교육원장)

  강사 주요약력 : 성균관대 儒學대학 졸업 성균관靑年儒道會 중앙회 사무총장 성균관 儀禮부장 東洋文化연구소 이사장() 선비문화학회 회장() 重要無 形文化財 85釋奠大祭 이수자()

이메일: smsee@hanmail.net / 인터넷 블로그 주소:http://blog.daum.net/sms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