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기 `쏘옥`…혀끝에 `살살`…힘 절로 `불끈`!!
“한약재 달여서 만든 소스가 일품”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 잡고, 개운하고 담백한 맛 더해...
수도권 인근에서 장어를 맛볼만한 집이 없을까.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에 위치한 ‘나룻터숯불장어구이(대표 서경숙 031-981-1071 / 1351)’를 찾는다면 장어의 기품 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나룻터숯불장어구이’는 산지직송 순수 자연산 민물장어, 갯벌장어, 장어 백숙탕, 장어 매운탕 등의 메뉴가 있는 장어요리 전문점이다. 특히 ‘경기으뜸 음식점’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근에서 소문난 맛 집이다. 이런 입소문 때문에 일본 관광객들 중에는 이 집 장어 맛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일부러 택시를 타고 오기도 한다. 또 주말에는 예약 없이 이 집의 장어 맛을 볼 수 없다. 예약은 필수 인 나룻터숯불장어구이 서경숙 대표를 어렵게 만나보았다.
한약 재료 달여 만든 ‘특제소스’ 생강을 곁들이면 일품
나룻터숯불장어구이(서경숙 대표)는 TV에도 자주 방영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늘 사람이 많다. 그 이유는 반 자연산의 좋은 장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일반 장어보다 풍미가 좋은 강화갯벌장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더 쫀듯하고 좋다. 나룻터숯불장어구이는 장어집인데도 기본적인 반찬이 엄청나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너무 맛깔 나는 밑반찬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정성스럽게 상을 차려줘서 갈 때마다 만족하는 곳이다.
나루터숯불장어구이의 장어구이는 양식 장어를 어느 정도 자란 후 자연에 순치시킨 것이기 때문에 자연산장어처럼 쫄깃하고 육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서경숙 대표는 “장어의 종류는 자연산과 갯벌장어 그리고 민물장어 3종류로 다양한 맛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갯벌장어의 경우 3년을 묵혀 간수를 제거한 왕소금을 뿌린 뒤 초벌구이 해 통째로 손님상에 나갑니다. 그리고 우리 집만의 비법인 ‘비밀 가루’를 뿌려 굽습니다. 여기에 한약 재료를 달여 만든 ‘특제소스’를 찍고 생강을 곁들여 먹으면 일품이지요”라며 “50여 가지의 한약재를 2일 동안 숙성시킨 후 일주일 동안 달여 만든 독특한 소스는 장어 맛을 한결 담백하게 해줍니다. 한약재를 쓰지만 한약 냄새가 나지 않고 단 맛도 강하지 않아요. 첫 맛은 쌉싸래하나 끝 맛은 깔끔해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잡고, 개운하고 담백한 맛을 더해줍니다. 또 계절이나 연령층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들어가는 한약재는, 손님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맛으로 표현된다”고 말한다.
몸에 좋은 장어 손님상 내 놓아, 맛과 건강 한꺼번에 챙겨 갈 때 보람 느껴...
민물장어 역시 연뿌리 가루를 넣어 달인 한방소스를 사용해 초벌구이를 한 후 손님상에 나가기 때문에 특유의 잡냄새가 없고, ‘연 성분’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이 다이어트 효과를 준다. 서대표가 연구 개발해 내놓은 ‘장어 백숙탕’도 이 집만의 특미(特味)이다. 옛말에 음식만한 보약이 없다고 한다. 특히 장어는 허약체질을 보완하고, 기운을 북돋는데 최고의 음식이다. 서경숙 대표는 “몸에 좋은 장어를 손님상에 내 놓아, 손님이 맛과 건강을 한꺼번에 챙겨 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업이 끝난 저녁시간 가게에 혼자 앉아 오늘 하루를 되짚어 봤을 때, 자신이 만든 장어를 맛있게 먹고 떠난 손님들 생각에 웃음이 난다는 서 대표는 그녀의 성공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이제는 스스로의 성공을 넘어 나누는 삶에 행복을 전하는 그녀는 지역봉사와 사회봉사에 헌신적이다. 서 대표는 자신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데는 지역주민의 공이 가장 컸다며, 현재 한국음식업중앙회 김포시지부 이사, 월곶면 대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백조 라이온스 클럽에서 이사로 있으면서 열의와 꿈은 있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다양한 밑반찬 만들어 음식 맛에 정성 다해 “차려진 손님상 미각 살려”
나룻터숯불장어구이집 서경숙 대표는 칠전팔기 오뚜기 정신으로 오늘을 살아온 이 시대의 대표적인 여성상이다. 서 대표가 처음 장어 집을 오픈 한 것은 91년도 2월, 생계를 위해서였다. 넉넉한 집에서 어려움 없이 살다 덜컥 남편사업이 실패되면서 그녀 삶의 모든 상황이 한꺼번에 달라졌다. 서대표가 처음 이 장어 집을 열게 된 계기도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지금은 경기도 으뜸 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하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나룻터숯불장어집도, 처음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험도 돈도 부족한 상태에서 연 장어집 운영은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또한 첫 가게에서는 주인이 바뀌면서 느닷없이 가게를 빼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2년 계약에 7개월도 안 돼 사전 예고 없이 쫓겨난 것이다. 2002년 11월 한창 추운
계절 서경숙 대표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에 위치한 지금 장어집에 가게를 옮긴다. 단골손님을 잃을까 전 가게와 멀지 않은 가게를 찾다보니 들어오게 된 지금의 이곳 장어집은 처음엔 삭막하고 볼 것 없는 볼품없는 곳이었다.
맛을 위한 도전 결국 “경기도 으뜸 음식점으로 자리매김”
그래서 가게를 다시 열기 전 서 대표가 내린 결단은 다양한 밑반찬을 만들어 내고 음식 맛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오픈하면 주방에서 살다시피 하는 그녀는, 조목조목 여러 종류의 음식을 손님상에 차려내 미각을 살린다.
맛 좋은 장어와 곁들여 다양한 밑반찬이 나오니 손님들의 만족도도 높아져, 왔던 손님이 대
접할 거래처사람을 모셔오거나 가게에서 부모님의 생일잔치를 열어주는 등 그 뒤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식재료도 최고만을 사용한다. 서 대표가 직접 밑반찬 재료부터 장어까지 좋은 것만 선별해 음식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갯벌장어의 경우, 강화 군청 관리 하에 바다 가두리에서 75일간 기른 ‘반 자연산’ 장어로, 민물장어의 장점을 모두 갖춰 쫄깃하면서 탄력 있고 신선한 맛을 자랑한다.
서 대표는 장사를 하면서 10년간은 은행에 저축할 여유도 없었다. 초기 매출이 부진했을 때는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들을 차로 인천까지 통학 시키고 오후 9시까지 장어집에서 장사를 한 후, 밤에는 단란주점을 개업해 일을 했다. 잠과 시간을 아껴가며 최선을 다해 살았다. 서대표가 그렇게 열심히 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이들’이었다.
외식사업에 뛰어든 이유도, 하루에도 열 두 번씩 그만두고 싶던 가게를 유지 하고, 삶을 이겨내며 살아온 이유도 모두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그녀는 말한다. 맛을 위한 서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은 결국 나룻터숯불장어구이를 경기도 으뜸 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서 대표는 이제 2호점을 거느린 어엿한 사업가이다.
이곳 나룻터숯불장어구이는 방 5개, 홀 72석, 총 140석을 갖추고 대지 800평의 주자장이 완비돼 있어 단체손님도 많이 찾고 있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 올 가을을 거뜬하게 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이곳 나룻터숯불장어구이에서 천천히 보양을 해 두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학성 취재부장
맛깔 나는 밑반찬들이 다양하게 차려있는 갯벌장어 차림상
장남 김민규(가운데)부부와 함께한 서경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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