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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인체의 신비전 (BODY WORLDS & The Cycle of Life)’

이학성 기자 2012. 5. 7. 17:29

 

 

 

                               생명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인체표본의 걸작품

                                    ‘오리지널 인체의 신비전 (BODY WORLDS & The Cycle of Life)’

 

  2002년 한국에서 최다 관객 수를 동원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오리지널 인체 신비전이 10년 만에 2번째로 다시 한국을 찾아왔다.

오리지널 인체의 신비전은 인체의 해부를 통해 몸 속 안을 생생히 보여줌으로서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어린 아이들부터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즐기며 볼 수 있는 이 전시회는 (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오리지널 인체의 신비’는 인체 해부학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된 인체가 모두 실물이기 때문이다. 의학 발달과 의료경제의 토대를 마련한 생생하면서 일면 섬뜩한 인체 해부학 전시현장을 찾았다.

 

진화론에 근거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과 마찬가지로 인류도 원시 단세포 유기체의 자손으로서 36억년이란 긴 세월동안 진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모든 인간은 하나의 난자와 정자의 결합으로부터 비롯된다. 성년기에 도달한 인체는 무려 600억 개의 다양한 세포로 이루어진다. 그 세포들이 복잡한 인체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질서 있게 그리고 유기적인 정밀체계를 형성한다. 인간의 몸은 그래서 우주에 비유될 만큼 신비롭다.

 

 이 같은 인체의 신비함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죽은 시신을 가공 처리해 독일에서 들여온 실물 인체가 일반에 전시되고 있다. 국립서울과학관에 이어 두 번째로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행사를 진행한 "오리지널 인체의 신비전은 눈으로 볼 수 없었던 피부 속 인체 내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우리 몸의 가장 사실적이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전시회이다. 현재 한국 전시회에서는 하루 평균 3천 명 정도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1995년 처음 전시회를 연 뒤 지금까지 전 세계 60개국을 돈 이 전시회에는 3300만 명의 관람객이 입장한 이번 전시회는 사람의 탄생부터 성장, 노화 죽음까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전시회이다.

 

전시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이 표본들은 미세한 움직임에 반응을 보이는 근육의 모습까지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으로 이루어진다.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은 인체를 반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기법으로서 시체의 수분과 지방을 제거하고 그 안에 실리콘을 주입한 후 모양을 잡아 경화시켜 표본을 만드는 방법이다.

인체의 해부를 통해 몸 속 안을 생생히 보여줌으로서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인체의 신비`전은 독일의 군터 폰 하겐스 박사가 독창적으로 개발한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으로 시신을 처리한 뒤 이를 의료계가 아닌 일반 관객에게 공개해 찬반 격론을 불러일으킨 전시다.

 

 

 

 이번 `인체의 신비`전은 2002년 전시 이후 난립했던 이른바 `짝퉁` 전시와 차별화된 `오리지널 인체의 신비`전이다. `인체의 신비` 전시의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독일 플라스티네이션 연구소로부터 국내 전시권을 가져온 기획사가 개최해서다. `생명의 순환`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는 라스티네이션 기법으로 만들어진 약 20여 개의 인체 전신 표본들과 운동, 신경, 호흡기, 심장혈관, 소화기, 생식 계통 기관들까지 포함해 약 200여 개 이상의 실제 인체 표본들이 전시된다.

 

2002년 전시회가 주검과 장기의 나열식 구성이었다면 이번에는 인간의 생로병사에 맞춰 다양한 신체의 모습을 담아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건강한 장기들과 그렇지 않은 장기들을 비교 전시함으로써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신체의 건강함을 살피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한국 전시를 위해 내한한 플라스티네이션 연구소의 안젤리나 월리 박사는 지난 12일 전시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의학 발전에 참여하고 싶다고 동의한 기증자로부터 사후 몸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며 “전시를 통해 우리 신체가 단순한 창조물이 아니라 스스로 평생 관리해야 할 중요한 유기체임을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취재_ 이학성 기자